경남 청년공무원들의 호소…"비상근무·행사동원 줄이자"

기사등록 2025/06/25 13:35:48

전공노 경남지역본부 청년위 기자회견

노동환경 개선 과제 조사, 2163명 참여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지역본부 청년위원회가 25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지난 5월 한달간 20~30대 청년공무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노동환경 실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5.06.25. hjm@newsis.com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지역본부 청년위원회가 25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지난 5월 한달간 20~30대 청년공무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노동환경 실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5.06.25. [email protected]
[창원=뉴시스]홍정명 기자 =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경남지역본부 청년위원회는 25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지난 5월 한달간 20~30대 청년공무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노동환경 실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정부와 경남도 및 시·군에 청년공무원의 노동조건 개선을 촉구했다.

청년위는 이날 "이번 조사에 온라인으로 참여한 청년공무원이 2163명"이라며 "단순 참여 인원이 아니라 오늘날 공직사회의 병든 구조를 고발하는 절박한 외침이자 분명한 경고"라고 주장했다.

노동조건 개선 요구 과제별 설문 결과에 따르면 '각종 비상근무 줄이기'는 응답자의 61.3%인 1326명이 개선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 '각종 축제 및 행사 동원 줄이기'는 50.1%인 1084명이, '지방재정 신속집행 개선 또는 폐지'에 대해선 41.2%인 891명이 찬성한다고 했다.

이외 '악성민원에 대한 보호대책 강화' 38.2%(827명), '직장 내 및 의회 갑질 줄이기' 26.5%(574명), '전문요원 채용 등 당직제도 개선' 26.3%(569명), '과도한 의전 줄이기' 25.6%(554명), '신문고 통폐합 등 민원창구 단일화' 22.1%(478명), '저연차 재충전 휴가 신설 및 확대' 10.6%(230명), '자유로운 연가 사용' 10.5%(227명), '근무시간 외 업무지시 금지' 10.4%(226명) 순으로 공감의 뜻을 밝혔다.  

이 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청년위는 "지난 3월과 4월 산청·하동 대형산불 발생 당시 실제 화재가 발행하지 않은 지역임에도 공무원들은 부서와 직무를 불문하고 4분의 1 인원이 10시간 이상 비상근무에 동원됐다"며 "하지만 대부분 실질적 조치 없이 보여주기식 대기에 불과했고 전반적으로 매우 비효율적인 운영이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또 "비상근무와 행사 동원에 대한 합리적 기준을 마련하고 지자체별 실태를 정기적으로 점검·관리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신속집행 제도 폐지와 함께 실효성 중심의 예산 운영체계로 전환하고 악성 민원 대응과 갑질 근절을 포함한 공무원 보호제도를 전면적으로 강화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기초적인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공무원의 휴식권과 삶의 질을 제도적으로 보장하라"고 주문했다.

청년위는 "정부와 경남도, 각 시·군은 침묵과 책임 회피를 멈추고 지금 당장 각자가 할 수 있는 실질적인 노동조건 개선 조치로 응답하라"며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지역본부 청년위원회는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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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청년공무원들의 호소…"비상근무·행사동원 줄이자"

기사등록 2025/06/25 13:35:4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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