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전당 논란…"꼬리가 개 흔드는 일, 묵과 못한다"

기사등록 2025/06/20 14:17:10

최종수정 2025/06/20 15:14:23

남재욱 창원시의원, 운영자문위원 위촉으로 논란

신상 발언에서 "용납 안해…공개토론을 제안한다"

"단순한 민원 제기의 차원을 넘어선 본말의 전도"

[창원=뉴시스] 남재욱 경남 창원시의원이 20일 열린 제144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대한민국민주주의전당 운영자문위원 위촉 취소와 관련해 민주화운동 단체에 대한 신상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창원시의회 유튜브 갈무리) 2025.06.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뉴시스] 남재욱 경남 창원시의원이 20일 열린 제144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대한민국민주주의전당 운영자문위원 위촉 취소와 관련해 민주화운동 단체에 대한 신상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창원시의회 유튜브 갈무리) 2025.06.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대한민국민주주의전당(민주주의전당) 운영자문위원으로 위촉돼 논란의 중심에 선 남재욱 경남 창원시의원이 민주화운동 단체 대표들에게 "끝까지 이들의 행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들 단체 대표 4명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남 의원은 20일 열린 제144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신상발언에서 "꼬리가 개를 흔드는 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면서 "특정 세력이 자신들의 목적을 관철시키기 위해 행정에 과도하게 개입하고 정당한 공무집행을 방해하며 공무원과 시의원·시민에게 공개적인 비난과 압박을 가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남 의원이 지목한 단체는 3.15의거기념사업회,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 6월항쟁정신계승 경남사업회다.

이들 단체는 지난 13일 대한민국민주주의전당 운영자문위 위촉식을 앞두고 운영자문위원으로 위촉된 인사 중 다수가 비상계엄에 적극 동조한 인물이거나 전문성이 결여된 인물이라며 반발했다. 창원시는 당일 위촉식을 취소했다.

남 의원은 "단순한 민원 제기의 차원을 넘어선 본말 전도이며 시정의 중심을 흔드는 심각한 사안"이라면서 "꼬리가 개를 흔든다는 말처럼 소수가 행정을 통제하고 여론을 왜곡하려 드는 현실을 시민들도 날카롭게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시정은 누구의 전유물이 아니다"라며 "모든 창원시민의 삶을 위한 공동의 영역이다. 시 공무원들은 시민 전체의 이익을 위해서 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창원=뉴시스] 남재욱 경남 창원시의원이 지난 16일 오후 민주화운동 단체 관계자들에게 발송한 문자 메시지. (사진=독자 제공) 2025.06.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뉴시스] 남재욱 경남 창원시의원이 지난 16일 오후 민주화운동 단체 관계자들에게 발송한 문자 메시지. (사진=독자 제공) 2025.06.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어 "특정 집단이 마치 시정의 주인처럼 행동하고 다른 의견을 배척하며 때로는 위협적 방식으로 행정을 흔드는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면서 "저는 창원시의원으로서 시민의 대표로서 공무원이 정당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지켜내고 시정이 왜곡되지 않도록 감시하며 시민의 상식과 권리가 무너지는 일이 없도록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공예산 요구는 최소화하고 투명성을 확보해 달라"며 "행사비와 운영비는 사업 목적과 직접 연관된 최소한의 규모로 요청하고 모든 예산의 사용 내역을 시민들이 확인할 수 있도록 공개해 달라"고 밝혔다.

[창원=뉴시스] 3·15의거기념사업회와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 6월항쟁정신계승경남사업회, 민주주의전당 건립추진위원회 참가 민주단체 관계자들이 13일 오후 대한민국민주주의전당에서 운영자문위원회 위촉 반대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2025.06.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뉴시스] 3·15의거기념사업회와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 6월항쟁정신계승경남사업회, 민주주의전당 건립추진위원회 참가 민주단체 관계자들이 13일 오후 대한민국민주주의전당에서 운영자문위원회 위촉 반대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2025.06.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위촉식이 취소된 당일 남 의원은 MBC경남과 인터뷰에서 "지금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분들은 저는 표현을 기생충 집단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이후 남 의원은 지난 16일 4개 단체 회장에게 "과도한 행사·운영비 요구가 반복되고 있다"며 "기념사업회는 세금을 소진하기 위한 행사기획단체가 아니다"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민주주의전당 논란…"꼬리가 개 흔드는 일, 묵과 못한다"

기사등록 2025/06/20 14:17:10 최초수정 2025/06/20 15:14:23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