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시스] 울산시는 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자료 목록에서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되는 ‘검은머리촉새’가 울주군 남창들 하천 내 갈대숲에서 발견됐다고 18일 밝혔다. (사진= 이승현 학생 제공) 2025.06.18.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6/17/NISI20250617_0001869742_web.jpg?rnd=20250617183029)
[울산=뉴시스] 울산시는 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자료 목록에서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되는 ‘검은머리촉새’가 울주군 남창들 하천 내 갈대숲에서 발견됐다고 18일 밝혔다. (사진= 이승현 학생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유재형 기자 = 울산시는 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자료 목록에서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된 ‘검은머리촉새’가 울주군 남창들 하천 내 갈대숲에서 발견됐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4월 19일부터 남창 들녘으로 오는 여름 철새를 탐조하던 이승현(울산 제일고 1) 학생이 ‘검은머리촉새’를 최초 발견했다. 지난달 11일에는 검은머리촉새 수컷 1마리를 사진으로 기록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해에도 남창 들녘에서 관찰됐다는 조류 동호인들의 증언은 있었지만 사진으로 촬영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멧새과인 ‘검은머리촉새’는 사할린, 쿠릴열도, 중국 북동부에서 번식하고 인도 북동부, 중구 남부에서 월동한다.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나그네새다. 봄에는 5월 한 달, 가을에는 10월 한 달간 관찰된다. 농경지 하천가 잡목림에서 풀씨 등 식물성을 주로 먹는다.
수컷의 여름깃은 몸 윗면이 진한 밤색이고 이마·얼굴 윗부분이 검은색이다.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인 검은머리촉새는 번식지이자 월동지인 중국 등지에서 불법 포획으로 인해 가까운 미래에 멸종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분류돼 있다.
탐조 동호회 '짹짹휴게소' 홍승민 대표는 “검은머리촉새는 번식지, 월동지, 중간 기착지인 중국 등지에서 무분별한 포획으로 판매돼 식용이 되다 보니 야생에서 멸종 단계에 이를 만큼 심각하게 감소하는 종”이라며 “울산을 찾아온 귀한 새들이 다시금 찾아올 수 있도록 생육환경을 유지해 나가는 한편 희귀종에 대한 체계적 연구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검은머리촉새와 같은 희귀종에 대해서는 좀 더 관심을 갖고 지속적인 관찰을 통해 보호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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