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미러 관계 복원 회담 美가 취소"

기사등록 2025/06/17 11:17:08

최종수정 2025/06/17 16:34:24

러 외무부 "회담 중단 조치 오래 지속되지 않길"

[모스크바=AP/뉴시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사진=뉴시스DB)
[모스크바=AP/뉴시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러시아는 16일(현지 시간) 미국이 미·러 관계 복원을 위한 실무 협상을 연기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이런 상황이 오래 지속되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양국 관계 복원의 '걸림돌'을 제거하고 외교 공관 기능을 정상화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 다음 양자 협의가 미국 측의 주도로 취소됐다"고 밝혔다.

그는 회담이 연기된 이유는 언급하지 않은 채 "우리는 미국이 취한 중단 조치가 너무 오래 지속되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미·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지난 2월 통화 후 양자 관계를 복원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양측은 2월27일과 4월10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양자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춘 협상을 두 차례 진행했다. 공관 운영 정상화, 항공 노선 복원, 미국 내에 압류돼 있는 러시아 해외자산 반환, 경제 협력 등을 논의했다.

러시아 대표단을 이끈 알렉산드르 다르치예프 주미 러시아 대사는 다음부터 이스탄불이 아닌 양국 수도에서 회담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3차 회담이 가까운 시일 내에 모스크바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었다.

그러나 러시아-우크라이나 휴전 합의가 지연되면서 미러 관계 개선 협상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와 달리 러시아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휴전 협상이 지지부진한 것에 대해선 여러 차례 불만을 표출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에서 진행 중인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선 러시아를 이전의 G8에서 축출한 것은 "매우 큰 실수"라면서 러시아를 쫓아내지 않았다면 우크라이나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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