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분단 80년…8월 한강서 '통일 염원' 대축제 개최

[서울=뉴시스] 조성하 기자 = 광복 80주년이자 분단 80년이 되는 2025년, 시민들의 통일 염원을 담은 대규모 축제가 오는 8월 서울 한강에서 열린다.

2025 코리안드림 한강대축제 조직위원회는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8월 15일 광복절 당일 뚝섬한강공원 일대에서 '2025 코리안드림 한강대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강의 기적을 넘어 국민대통합과 한반도 통일로'라는 주제로 기획됐다. 분단 80년과 광복 80년이 겹치는 역사적 해에 열리는 만큼, 통일로 완성되는 진정한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미래 통일국가의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라고 조직위는 전했다.

조직위는 정운찬 전 국무총리를 대회장으로, 정우택 전 국회부의장과 이종걸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공동조직위원장으로 위촉했다. 탈북민과 청년, 시민사회 활동가 등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비정파적 범시민 통일운동 플랫폼 형태로 운영된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축제의 주요 프로그램도 공개됐다. 1만여명 시민이 참여하는 이번 축제는 ▲광복 80주년 시민 기념식 ▲시민 1000여명이 참여하는 통일 대합창 ▲'새시대 통일의 노래' 캠페인 10주년 기념곡 발표 ▲1200대 규모의 드론 아트쇼 등으로 구성된다.

조직위에 따르면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드론쇼다. '십시일반 나만의 통일 드론을 띄워라'를 주제로 시민 수천명이 직접 후원해 제작한 드론으로 구성된다. 조직위는 "국민 한사람 한사람의 통일에 대한 염원을 하늘에 띄우는 참여형 퍼포먼스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자리한 정운찬 대회장은 "이번 축제는 통일의 염원을 하나로 모으는 희망과 화합의 장이 될 것"이라며 "우린 분단의 상처를 치유하고 평화로운 통일을 향해 나아가야 할 시대적 사명이 있다"고 강조했다.

정우택 공동조직위원장도 "홍익인간 정신 바탕으로 하는 코리안 드림은 (통일을) 단순한 이상이 아닌 현실로 만들어갈 수 있는 비전"이라고 강조했고, 이종걸 공동조직위원장도 "분단의 비극과 80년의 광복을 만들어나가야겠다는 결의가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통일 현장에서 활동하는 시민단체 관계자 6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도 공개됐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3%가 '10년 이내 통일이 가능하다'고 전망했으며, 전체 응답자의 90.9%가 통일의 필요성에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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