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범에 관대한 법 탓에 무장범죄단들 10대 내세워
총격 당한 우리베 위독, 부인은 "단합과 자제 " 촉구
유명 방송 앵커 모친도 1991년 갱단에 납치 돼 피살
![[보고타=AP/뉴시스]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선거 유세 중 총격을 당한 콜롬비아 상원의원 겸 야당 대선 후보 미겔 우리베 투르바이가 치료를 받고 있는 산타페 병원 앞에서 시민들이 6월8일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5.06.11.](https://img1.newsis.com/2025/06/08/NISI20250608_0000401605_web.jpg?rnd=20250608121808)
[보고타=AP/뉴시스]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선거 유세 중 총격을 당한 콜롬비아 상원의원 겸 야당 대선 후보 미겔 우리베 투르바이가 치료를 받고 있는 산타페 병원 앞에서 시민들이 6월8일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5.06.11.
[보고타( 콜롬비아)= AP/ 뉴시스] 차미례 기자 = 콜롬비아 검찰이 10일(현지시간) 보수파 대통령 후보인 미겔 우리베 후보에게 총격을 가한 15세 용의자를 기소하고 살인미수혐의로 15년을 구형했다.
머리에 총을 맞은 대선후보는 현재 입원 중이며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콜롬비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뜻을 가진 보수 성향의 야권 대선주자 미겔 우리베 투르바이(39) 상원의원은 보고타 시내 모델리아 구역의 한 공원에서 유세를 하던 중 일단의 괴한들에게 머리와 무릎에 총격을 당했다.
아르헨티나 법무부는 그들 가운데 한 10대 용의자가 총을 소지한 채 현장에서 달아나던 중에 체포했다고 밝혔다. 아직 이름은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소년은 무죄를 주장하고 있으며 교전 중 다리를 다친 상처 때문에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라고 했다.
콜롬비아 국방부장관은 10일 이 사건에 대해서 발표하면서 총격범의 배후에 누가 있는지에 대해 수사를 계속 중이라고 밝혔다.
39세의 우리베는 대표적인 야당 후보이며, 콜롬비아의 무장 단체들은 암살이나 다른 범죄에 미성년자를 고용해서 공격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콜롬비아 법이 미성년자에게는 다소 관대한 점을 이용한 것이다.
이번 총격범에 대해서도 판사는 입원 치료가 끝나는 대로 소년범 수용시설로 보낼 것을 명령했다. 최고 형량은 8년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법정에선 일단 15년이 구형되었다.
우리베의 피격 이후 콜롬비아에서는 이 사건에 대한 엄청난 반발과 비난이 쏟아졌다. 대부분의 유권자들은 국내 치안 시스템이 무너지고 있다며 선거 폭력 사태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우리베는 외조부가 대통령이었고 어머니 디아나 투르바이는 유명한 방송 뉴스 앵커였다가 1991년 국내 최강의 마약범죄단 메델린 카르텔에게 납치, 살해 당했다.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실은 이번 총격과 관련해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라며 비난 성명을 냈지만 평소 대통령은 야당 인사들에 대해 연설과 SNS를 통해서 "나치" "국민의 적" 같은 과격한 호칭을 즐겨 사용해 비판을 받아왔다.
총격을 당한 우리베 후보의 부인 마리아 클라우디아 타라소나는 10일 남편이 입원한 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지자들에게 "단합과 침착"을 요구했다.
그는 "우리베는 지금 이 순간 자기 생명을 위해 싸우고 있는 전사이다"라면서 "나는 국가의 모든 부문, 모든 정당과 정파, 모든 무장세력과 이 나라 구석구석의 모든 사람들에게 조국을 위해 치유할 시간을 달라고 요구한다. 모두가 나라를 위해 진정하고 단합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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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머리에 총을 맞은 대선후보는 현재 입원 중이며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콜롬비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뜻을 가진 보수 성향의 야권 대선주자 미겔 우리베 투르바이(39) 상원의원은 보고타 시내 모델리아 구역의 한 공원에서 유세를 하던 중 일단의 괴한들에게 머리와 무릎에 총격을 당했다.
아르헨티나 법무부는 그들 가운데 한 10대 용의자가 총을 소지한 채 현장에서 달아나던 중에 체포했다고 밝혔다. 아직 이름은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소년은 무죄를 주장하고 있으며 교전 중 다리를 다친 상처 때문에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라고 했다.
콜롬비아 국방부장관은 10일 이 사건에 대해서 발표하면서 총격범의 배후에 누가 있는지에 대해 수사를 계속 중이라고 밝혔다.
39세의 우리베는 대표적인 야당 후보이며, 콜롬비아의 무장 단체들은 암살이나 다른 범죄에 미성년자를 고용해서 공격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콜롬비아 법이 미성년자에게는 다소 관대한 점을 이용한 것이다.
이번 총격범에 대해서도 판사는 입원 치료가 끝나는 대로 소년범 수용시설로 보낼 것을 명령했다. 최고 형량은 8년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법정에선 일단 15년이 구형되었다.
우리베의 피격 이후 콜롬비아에서는 이 사건에 대한 엄청난 반발과 비난이 쏟아졌다. 대부분의 유권자들은 국내 치안 시스템이 무너지고 있다며 선거 폭력 사태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우리베는 외조부가 대통령이었고 어머니 디아나 투르바이는 유명한 방송 뉴스 앵커였다가 1991년 국내 최강의 마약범죄단 메델린 카르텔에게 납치, 살해 당했다.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실은 이번 총격과 관련해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라며 비난 성명을 냈지만 평소 대통령은 야당 인사들에 대해 연설과 SNS를 통해서 "나치" "국민의 적" 같은 과격한 호칭을 즐겨 사용해 비판을 받아왔다.
총격을 당한 우리베 후보의 부인 마리아 클라우디아 타라소나는 10일 남편이 입원한 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지자들에게 "단합과 침착"을 요구했다.
그는 "우리베는 지금 이 순간 자기 생명을 위해 싸우고 있는 전사이다"라면서 "나는 국가의 모든 부문, 모든 정당과 정파, 모든 무장세력과 이 나라 구석구석의 모든 사람들에게 조국을 위해 치유할 시간을 달라고 요구한다. 모두가 나라를 위해 진정하고 단합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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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