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 규명을" 제주항공 참사 유족, 대통령 면담 요청 서한

기사등록 2025/06/10 16:42:08

최종수정 2025/06/10 18:00:23

"사고 기체 정비 이력 공개…공항 관리 부실 여부도 조사해야"

[무안=뉴시스]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 협회.(사진=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 협회 제공) 2025.06.10. photo@newsis.com
[무안=뉴시스]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 협회.(사진=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 협회 제공) 2025.06.10.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족이 조속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며 이재명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족은 10일 '대통령님에게 드리는 편지'를 통해 "179명이 죽은 이유를 밝혀달라"며 이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유족은 "국내 항공기 역사상 가장 큰 인명 피해를 낸 사건이지만 제대로 된 진상 규명도, 책임자 처벌도 없이 잊혀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무안공항에서 일어난 항공 참사라는 특수성 때문에 지역에서조차 제대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대통령께서 나서주셔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유족은 사고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이들은 "사고 기체의 정비 이력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무리한 운항 스케줄 편성 등으로 인한 조종사 과실 여부가 있었는지 따져봐야 한다"며 "20년 전 둔덕 보완 요구는 묵살됐고, 철새 도래지에 만들어진 공항에서 새를 쫓는 관리자는 단 한 명뿐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참사 넉 달 만에 특별법이 만들어졌다고 하지만 진상 규명이 빠진 특별법은 유족에게 반갑지 않다"며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만 믿고 기다릴 수 없다"고 했다.

한편 협회는 유족 협의회 명칭에 참사 발생지인 '무안공항'을 포함하는 것에 대해 유족을 대상으로 투표 진행한 결과 163표 중 110표가 찬성했다. 유족은 과반수 이상 찬성에 따라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 협회'로 공식 명칭을 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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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 규명을" 제주항공 참사 유족, 대통령 면담 요청 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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