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무안군, 남악·오룡지구 버스노선 신설 놓고 갈등

기사등록 2025/06/10 15:20:35

시 "협의 없이 일방 추진, 운행 단축·감축" 강경

군 "관할 행정청 재량권으로 재고 가치 없어" 일축

[목포=뉴시스]목포시내버스. *재판매 및 DB 금지
[목포=뉴시스]목포시내버스. *재판매 및 DB 금지

[목포=뉴시스] 박상수 기자 = 전남 목포시와 무안군이 신도심 남악·오룡지구 순환버스 노선의 신설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목포시는 사전협의 없는 일방적 추진이라고 운행 감축 등 강경 입장을 보인 반면 무안군은 관내 버스노선 신설은 관할 행정청의 재량권으로 재고의 가치가 없다는 주장이다.

목포시는 10일 "무안군이 최근 목포 시내버스 노선과 60% 이상 중복되는 남악·오룡지구 순환노선 333번을 신설·운행하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한 것에 강경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목포시는 무안군의 이번 노선 신설은 시·군간 사전 협의절차가 없어 전남도의 조례에 위반되고, 무안군이 전남도와 목포시를 배제한채 독단적으로 추진했다는 주장이다.

목포시는 무안군의 일방적인 노선 신설에 반발해 목포시 중심의 노선체계로 전환한다는 강경 입장을 보이고 있다

목포시 관계자는 "그동안 지역상생을 최우선 가치로 삼으며 막대한 재정적 부담까지 감수하며 노선체계를 운영해왔다"면서 "광역 중심의 공익적 노선체계에서 목포시 중심의 효율적인 노선체계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목포시는 무안군이 신설 노선 예산으로 현재 운행 중인 목포시내버스 1번이나 2번 노선을 연장해 12~15분 간격으로 환승없이 운행할 경우 주민들이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며 긍정적인 검토를 촉구했다.

목포시 관계자는 "무안군이 시계외 적자노선 운영에 따른 분담액은 줄여가면서 별도의 예산을 투입해 중복노선을 신설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무안군과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오는 9월부터 남악·오룡지구 노선(1·2·3번)을 임시 단축하고, 시계외 노선(108·200·800번)도 감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갈등은 무안군이 10일부터 목포시내버스(1·2·3번)가 오룡2지구를 운행하지 않는 교통 공백을 해소한다는 명목으로 남악지구와 오룡1·2지구를 연결하는 순환버스 333번을 운행한데 따른 것이다.

무안군은 목포시의 주장에 관내 시내노선 신설은 해당 행정청의 재량권이며, 협의과정에서 일부 목포권내 승강장 신설에 목포시가 부정적 견해를 피력해 법적인 문제를 고려했다는 입장이다.

무안군 관계자는 "노선은 목포시내버스가 들어가지 않는 신도심 오룡2지구의 주민들과 학생들의 통학편의를 위한 조치"라며 "행정 관할 내의 버스 노선신설은 해당 행정청의 재량"이라고 밝혔다.

이어 "승강장 중복은 2개 노선에서 2개와 4개가 겹치는데 60%가 중복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맞지 않다"면서 "목포 관내 일부 승강장의 이용도 목포시에서 반대해 다른 곳에서 버스가 정차토록 했다"고 설명했다.

또 "목포시가 노선 연장 운행 등을 조건으로 재정지원금을 과도하게 요구하고 있다"면서 "목포시와 협의를 통해 해결책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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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무안군, 남악·오룡지구 버스노선 신설 놓고 갈등

기사등록 2025/06/10 15:20:3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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