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육청, 법인카드 관리 강화 등 회계사고 종합대책 발표

기사등록 2025/06/10 13:38:26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시교육청은 최근 잇달아 발생한 공금 횡령 사건에 대한 면밀한 진상조사와 함께 회계업무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회계사고 근절을 위한 종합 개선대책'을 마련했다고 10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이번 회계사고가 법인카드 사용관리 미흡과 지출업무 처리과정에서의 관리자 점검 소홀에 그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교육청은 회계 시스템 전반에 대한 점검 및 정비로 회계사고 재발 방지와 함께 회계 투명성 강화를 목표로 이번 종합 개선대책을 마련했다.

이번 대책의 주요 내용은 ▲회계 처리과정에 대한 이중 점검 관리체계 강화 ▲법인카드 사용관리 강화로 부정 사용 원천 방지 ▲회계 필수 이행사항 점검 강화로 회계 투명성 확보 ▲향후 유사사례 적발 시 처벌 강화로 공직기강 확립 ▲회계관계공무원의 청렴 및 윤리의식 제고 등이다.

먼저 회계 처리과정에 대한 이중점검 관리체계 강화를 위해 지출업무 체크리스트 배부해 필수 점검사항 이행 및 확인 유도하고, 관리자의 매월 현금출납부 의무확인으로 정기적 모니터링 실시토록 한다. 계좌 개설·해지 시 알림문자 대상에 담당자 외 출납원 의무 지정하고, 반납결의 처리 시 이체여부를 출납원이 직접 확인해 상호 검증토록 할 방침이다.

법인카드 사용관리 강화로 부정 사용을 원천 방지하고자 카드사용 시 알림문자 대상에 담당자 이외 출납원 의무 지정하고, 심야시간대(오후 11시~익일 오전 6시) 카드사용을 제한한다. 지출 시 승인내역 연계해 시스템 내 법인카드 지출부 생성 의무화하고, 매월 법인카드 지출부와 카드명세서, 카드계좌 대조·확인 등을 의무화할 예정이다.

또 회계 필수 이행사항 점검 강화로 회계 투명성 확보하고자 법인카드 및 현금출납 내역 등 필수 확인사항 이행여부 점검 정례화할 계획이다.

앞으로 유사사례 적발 시 처벌 강화로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 자체 고위공직자 청렴도 평가 시 내부통제 부분 반영하고, 감사 집중 점검 및 적발 시 관리자 엄중 문책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회계관련 공무원 청렴 및 윤리의식 제고를 위해 행정실장 및 회계직 공무원 청렴결의 및 청렴연수 실시하고, 공무원 직무연수에 회계 관련 교육 시수를 확대하고 필수과정 지정할 예정이다. 더불어 회계관계공무원 대상 전문 직무교육 과정 확대 및 책무성 강화 연수도 마련할 예정이다.

부산교육청은 개선대책 시행과 함께 학교를 포함한 전 기관의 회계관련 업무처리에 대한 실태파악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전 기관의 법인카드 사용내역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조사 결과 이상 거래내역이 발견될 경우에는 감사를 의뢰하고, 해당 기관에는 별도의 컨설팅도 실시할 예정이다. 또 이번 전수조사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이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석준 부산교육감은 "이번 개선대책은 주로 내부통제 강화와 청렴 인식 개선을 목표로 했다"며 "이같은 대책들이 현장에 잘 안착될 수 있도록 이행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갈 것이며, 온 힘을 다해 부산교육 정상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해운대교육지원청 공무원 A씨가 공금 8억원을 빼돌려 불법 스포츠 도박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교육청이 감사를 벌이고 있다. 아울러 사하구의 한 중학교 행정실에서 근무하는 B씨가 지난해 3월부터 약 1년간 상품권을 구매한 뒤 이를 현금화하는 방식으로 예산 2억원을 횡령한 사실을 적발, 교육청이 B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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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육청, 법인카드 관리 강화 등 회계사고 종합대책 발표

기사등록 2025/06/10 13:38:2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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