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 재판 요청도
![[용인=뉴시스] 김종택 기자 = 부모와 처자식 등 일가족 5명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가장 A씨가 24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 유치장을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2025.04.24. jtk@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24/NISI20250424_0020783756_web.jpg?rnd=20250424082631)
[용인=뉴시스] 김종택 기자 = 부모와 처자식 등 일가족 5명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가장 A씨가 24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 유치장을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2025.04.24. [email protected]
[수원=뉴시스] 변근아 기자 = 경기 용인시 한 아파트에서 자신의 가족 5명을 살해한 50대 가장이 첫 재판에서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수원지법 형사13부(부장판사 장석준)는 10일 존속살해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 A씨는 이날 반팔 연갈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들어와 고개를 숙인 채 앉아 있었다.
A씨 측은 혐의 인정 여부를 묻는 판사의 질문에 "인정한다"고 짧게 답했다.
재판 말미 A씨는 재판부를 향해 "가족들에 관한 비극적 이야기"라며 "비공개 재판을 요청드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양형조사를 진행한 뒤 다음 기일 이 사건을 종결할 방침이다. 다음 재판은 다음 달 22일 진행된다.
A씨는 지난 4월 14일 오후 9시30분부터 이튿날 0시10분 사이 새벽 용인시 수지구의 한 아파트에서 80대 부모와 50대 배우자, 20대 자녀, 10대 자녀 등 자기 가족 5명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지난 1~3월 병원에서 처방받아 보관하고 있던 수면제 등을 가루로 만들어 요플레에 섞은 뒤 가족들에게 먹이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A씨는 2023년 광주광역시에서 진행하던 민간아파트 신축 및 분양 사업 관련 다수의 형사고소를 당했고, 수십억원의 채무를 부담하게 되면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계획했다가 본인이 죽으면 가족들에게 채무가 전가되리라 생각해 이러한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범행 직후 승용차를 타고 광주시에 있는 또 다른 거주지로 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현장에서는 A씨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메모 등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해자 유족의 신고를 받고 15일 오전 10시께 현장에 출동해 타살 흔적을 발견, 현장에 없는 거주자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광주동부경찰서에 공조 요청해 같은 날 오전 11시10분께 A씨를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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