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중진들, '김용태 임기' 두고 의견 엇갈려…"사퇴해야" "힘 실어줘야"

기사등록 2025/06/09 13:10:44

최종수정 2025/06/09 14:14:24

8월 전당대회 주장도…"9월 정기국회 전 마무리"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등 개혁안에 찬반 나뉘어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국민의힘 의원들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4선 의원 이상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왼쪽 위부터 김도읍, 이종배, 김상훈, 윤재옥, 윤영석, 조경태, 김기현, 박덕흠, 나경원, 주호영, 조배숙, 박대출 의원.2025.06.09.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국민의힘 의원들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4선 의원 이상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왼쪽 위부터 김도읍, 이종배, 김상훈, 윤재옥, 윤영석, 조경태, 김기현, 박덕흠, 나경원, 주호영, 조배숙, 박대출 의원.2025.06.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재 하지현 기자 =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은 9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임기 연장과 새 지도부 체제 등을 두고 엇갈린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당 4선 이상 중진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논의했다.

당내 최다선인 조경태 의원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원장을 사퇴시키자는 의견이 있었고, 저 같은 경우는 비대위원장 임기가 연장되더라도 개혁안, 혁신안을 완수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줘야 되지 않겠냐고 말했다"고 밝혔다.

전날 김 비대위원장이 제시한 9월 전당대회 개최 시나리오에 대해서는 "9월이면 정기국회가 열리지 않나. 8월까지 새 지도부가 구성되는 것이 합당하다"며 "정기국회 이전에 새 지도부를 구성해 개혁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타당하다는 이야기도 나왔다"고 설명했다.

김 비대위원장의 개혁안에 포함된 '당무 감사를 통한 대선 후보 교체 과정 진상 규명'과 관련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하는 분도 있었다"면서도 "반드시 당무감사를 해서 후보를 바꿔치기 하려고 했던 부분에 대해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게 제 입장"이라고 했다.

또한 조 의원은 "일부에서는 우리끼리 긁어 부스럼을 일으킬 필요가 있느냐라고 하는데, 당내 민주주의를 훼손시키는 쿠데타 성격이 짙기 때문에 진상 규명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당대회를 통한 새 지도부 체제에는 긍정적이지만,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연장에는 동의하지 않는 분위기도 있다.

박덕흠 의원은 회의 직후 취재진에게 "전당대회를 빠르게 해야 한다"며 "그래야 빨리 체제가 정리되고 다음에 뭘 할 수가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에 관한 질문에 "임기를 정하자는 얘기는 없었다. (임기가) 6월 말까지이고, 새로운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다"고 답했다.

김도읍 의원은 "(임기를) 더 하려면 전국위에서 임기 연장을 해줘야 하지 않나"라며 "절차는 본인 맘대로, 뜻대로 되는 게 아니다. 전국위의장이 전국의를 안 열어주면 못 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비대위원장의 개혁안에 포함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고 한다.

조 의원은 "찬반이 엇갈렸다. 당론을 철회하면 안 된다는 주장을 하는 의원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5선 윤상현 의원은 회의 도중 나와 취재진에게 "탄핵에 반대한 것은 윤 전 대통령의 계엄을 옹호하기 위한 게 아니라 자유민주주의, 법치주의 체제에서 탄핵을 막기 위한 것"이라며 "너무 이 인식의 갭(차이)이 크다"라고 했다.

이날 4선 이상 중진 회의에서는 조경태·주호영·김기현·나경원·윤상현·조배숙·김도읍·김상훈·박대출·박덕흠·윤영석·윤재옥·이종배 의원 등이 참석했다. 권영세 전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전임 지도부는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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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중진들, '김용태 임기' 두고 의견 엇갈려…"사퇴해야" "힘 실어줘야"

기사등록 2025/06/09 13:10:44 최초수정 2025/06/09 14: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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