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한글박물관, 삼국유사·상록수 초판본 등 한글문화자료 공개

기사등록 2025/05/30 16:20:14

최종수정 2025/06/02 09:09:22

지난해 수집…6월부터 연말까지 총 40건 공개

[서울=뉴시스] 국립한글박물관 전경(사진=국립한글박물관 제공) 2024.02.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국립한글박물관 전경(사진=국립한글박물관 제공) 2024.02.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기용 수습 기자 = 국립한글박물관은 2024년 새로 수집한 중요 한글문화자료를 국립한글박물관 아카이브 누리집을 통해 공개한다고 30일 밝혔다.

국립한글박물관은 한글의 언어문화적 가치를 보존하고 한글문화를 공유 및 확산을 위해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한글 창제 이전의 기록을 비롯해 언해서, 한글 편지, 사전, 교과서, 문학서, 잡지 등과 한글 서예와 디자인, 한글기계화 및 정보화 관련 자료까지 수집하고 보존하고 있다.

현재 국립한글박물관은 9만7000여 점의 자료를 보유하고 박물관의 전시, 연구, 교육 등의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번에 공개하는 자료는 2024년 구입하거나 미공개했던 자료와 근대 희귀서가 대상이다. ▲명필 정난종의 글씨를 바탕으로 만든 금속활자 을유자(乙酉字) 인쇄본 '원각경' ▲명필 강희안의 글씨로 만든 을해자(乙亥字) 인쇄본 '두시언해' ▲'제망매가', '도솔가' 등의 향가 7수가 실려 있는 정덕본(正德本) '삼국유사(권3-5)'  ▲당시의 한자음과 우리말 음성 체계를 엿볼 수 있는 홍무정운 ▲내방가사 가집 '록하소장잡록' ▲독일계 의사 지볼트가 쓴 '유합' ▲심훈의 소설 '상록수' 초판본 ▲김유정의 소설 '동백꽃' 초판본 등이다.

이 중 '삼국유사(권3-5)'와 '두시언해' 등은 보물 지정본과 동일한 판본 계통으로 문자사, 국어사 연구의 귀중한 자료이다. 또 '상록수' 초판본은 동양화의 대가인 청전 이상범의 소나무 그림이 그려진 포갑이 온전하게 남아 있는 자료로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아 가치를 더한다.

국립한글박물관은 6월부터 중요 자료 10건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추가 30건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원종자(元宗字) 인쇄본 맹자언해 ▲아동문학가 윤복진의 한글 동요집 '물새발자옥' ▲대창서관 발행 신소설 '고의성(皷의聲)' 초판본 ▲근대학교 최초의 식물학 교과서 '식물학' ▲신연활자본 '천로지명' 등이 준비됐다.

강정원 국립한글박물관장은 "이번 신규 입수 자료 공개는 국립한글박물관이 수집한 귀중한 자료들을 언제 어디서든 감상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여 한글문화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공유하려는 작은 노력"이라며 "한글문화 자원의 지속적인 수집과 신속한 공개를 통해 국민들께 더욱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국립한글박물관이 공개한 한글문화자료 (사진=국립한글박물관 제공) 2025.05.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국립한글박물관이 공개한 한글문화자료 (사진=국립한글박물관 제공) 2025.05.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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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한글박물관, 삼국유사·상록수 초판본 등 한글문화자료 공개

기사등록 2025/05/30 16:20:14 최초수정 2025/06/02 09: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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