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협력적 상호 작용도 가능해 미래 전쟁 적용 늘어날 전망
러시아 로봇, ‘손’으로 조준하고 방아쇠 당기기도 실행
도시전 ‘미끼’로 적의 화력 노출, 효율적 공격 도울 수도
![[베이징=신화/뉴시스] 4월 19일 중국 베이징 이좡 경제기술개발구에서 열린 휴머노이드 로봇 하프마라톤에서 우승한 로봇 '톈궁 울트라'가 참가팀 인원들과 함께 달리고 있다. 2025.05.30](https://img1.newsis.com/2025/04/19/NISI20250419_0020778121_web.jpg?rnd=20250419123456)
[베이징=신화/뉴시스] 4월 19일 중국 베이징 이좡 경제기술개발구에서 열린 휴머노이드 로봇 하프마라톤에서 우승한 로봇 '톈궁 울트라'가 참가팀 인원들과 함께 달리고 있다. 2025.05.30
[서울=뉴시스]구자룡 기자 = 인간의 모습을 닮은 로봇 ‘휴머 노이드(인간형 로봇)’의 진화가 계속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휴머 노이드가 하프 마라톤을 완주하고 운동 경기를 하는가 하면 격투기까지 벌였다.
중국 인민해방군 기관지 해방군보는 29일 “인간형 로봇이 미래의 전쟁에 대한 인간의 인식을 변화시킬 수 있다”며 특징과 장점을 분석했다.
신문은 인간형 로봇은 인간의 모습과 이동성을 모방하고 인공 지능, 첨단 제조, 신소재 등의 첨단 기술을 고도로 통합한 지능적이고 복잡한 시스템이라고 규정했다.
인간형 로봇은 역동적인 환경에 적응해 복잡한 행동을 수행하면서 인간과 기계간 협력적 상호 작용도 가능해 미래 전쟁에서 적용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로봇은 인간 환경에 대한 자연스러운 적응력 덕분에 복잡한 전장 환경에서 독특한 장점을 발휘할 수 있다. 이는 직립 보행과 동적 보행 기술, 다자 유도 하이브리드 구조 관절 설계 등이 적용되고 있는 기술적 진전에 따른 것이다.
평지는 물론 경사로 걷기, 장애물 넘기, 연속되지 않은 계단 오르기 등 복잡한 동작도 완료할 수 있다.
하프 마라톤을 완주한 중국의 인간형 로봇 ‘천궁(天工)’은 동적 균형 알고리즘을 사용해 비정형 지형에서 134개의 계단을 연속으로 오르는 것을 달성했다.
러시아 로봇은 ‘손’으로 직접 조작해 총을 조준하고 방아쇠를 당기는 등의 동작을 할 수 있다.
로봇은 센서와 정찰 장비를 사용해 적과 아군 표적, 무기 및 장비, 전장 환경 등의 상황 정보를 자율적으로 파악해 스스로 인식 및 탐지를 할 수 있다.
특히 인간-컴퓨터 상호작용 기술을 기반으로 군인의 음성 명령을 받고, 표적 잠금 및 사격도 할 수 있다. 인간 군인이 조준하고 사격할 때 발생하는 생리적 떨림 문제도 없다.
도시전에서 인간형 로봇은 ‘미끼’ 역할로 적의 화력을 유인 소모시키고 적의 화력 지점을 노출시킬 수 있다. 이를 통해 병사들의 희생을 줄여 적을 효율적으로 공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인간형 로봇은 온도, 압력, 강한 방사선, 혹독한 날씨 같은 극한 환경에서도 작동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인간처럼 피로, 감정, 인지 등의 취약한 요소도 배제할 수 있다.
해방군보는 인간형 로봇은 적에게 ‘계곡 효과’를 유발해 강력한 심리적 억제력을 가져다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계곡 효과’란 사람들이 인간형 로봇과 같이 인간이 아닌 것처럼 보이는 존재에 반응하여 불안감을 느낄 수 있는 현상이다.
인간형 로봇은 단독으로 투입될 뿐만 아니라 군인, 인간형 로봇, 자율 장비로 구성된 ‘지능형 대형’을 구성할 수도 있다.
해방군보는 지난 2년 동안 인간형 로봇의 군사적 활용에 대해 여러 차례 게재했다. 지난달에는 로봇이 전장에서 보급품 배달, 부상자 치료, 장비 수리 등 병참 임무를 수행하는 것을 집중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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