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건설기성액 전년비 20.7% 줄어
시멘트·철근 등 후방산업 어려움 가중
내수 침체 완화 위해 SOC 투자 확대 요청

서울시내 아파트 공사현장. 뉴시스 자료사진.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올해 1분기 건설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12.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 기성액도 민간·공공 공사가 모두 감소하면서 전년 대비 20.7% 줄었다.
건설투자의 급감은 내수 산업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하반기 강도 높은 재정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내총생산 속보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건설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12.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외환위기를 겪은 1998년 4분기(17.7%)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다.
건설업체의 시공 실적을 의미하는 건설 기성액도 전년 대비 급감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건설기성액은 27조원으로 지난해 1분기(34조1000억원) 대비 20.7% 감소했다. 민간 부문이 전년 대비 23.4% 급감했고, 공공 부문도 6.1% 줄었다.
건산연은 "1분기 건설경기가 IMF 외환위기 이후 가장 심각하게 침체한 것은 일반적인 민간부문의 부진 영향도 있지만,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공공 공사도 부진한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고 밝혔다.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로 시멘트와 철근 등 후방산업도 극심한 내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시멘트 내수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1.8% 감소한 812만t(톤)에 그쳤다. 이는 최근 5년간 1분기 기준 내수 출하량 중 가장 낮은 것으로, 1000만t에도 미치지 못했다.
1분기 기준 시멘트 내수 출하량은 ▲2020년 1025만t ▲2021년 1046만t ▲2022년 1087만t ▲2023년 1201만t으로 증가해왔다. 그러나 건설경기 침체로 2024년에는 전년 동기 대비 13.5% 줄어든 1039만t을 기록했고, 올해는 21.8%나 감소한 812만t에 그쳤다. 이는 지난 1998년 IMF 외환위기에 돌입한 첫 해 1분기 내수 판매가 23.1% 감소한 886만t에 그친 이후 최대 감소율이다.
철강업계도 주력 제품 중 하나인 철근 판매 가격이 생산 원가에도 못 미치자 공장 '셧다운'에 나섰다. 최근 철근 유통 가격은 70만원 중후반대로, 손익분기점으로 여겨지는 80만원을 밑돌고 있다.
동국제강은 오는 7월22일부터 약 한 달간 인천공장의 전체 공정을 중단한다. 앞서 현대제철도 지난 4월 인천 공장의 철근 생산을 중단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건설투자 급감으로 인한 내수 침체를 완화하기 위해 공공 재정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대한건설협회는 최근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에 내년도 SOC(사회간접자본) 예산 30조원 이상 편성을 건의했다. 건설협회는 투자 위축이 소비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 구조를 선순환 구조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SOC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건산연도 "최근 경제 상황과 급등한 공사비 등을 고려할 때 주택 수요 여력과 건축물 구매 여력이 낮다"며 "미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인프라 투자를 선별해 투자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건설투자의 급감은 내수 산업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하반기 강도 높은 재정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내총생산 속보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건설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12.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외환위기를 겪은 1998년 4분기(17.7%)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다.
건설업체의 시공 실적을 의미하는 건설 기성액도 전년 대비 급감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건설기성액은 27조원으로 지난해 1분기(34조1000억원) 대비 20.7% 감소했다. 민간 부문이 전년 대비 23.4% 급감했고, 공공 부문도 6.1% 줄었다.
건산연은 "1분기 건설경기가 IMF 외환위기 이후 가장 심각하게 침체한 것은 일반적인 민간부문의 부진 영향도 있지만,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공공 공사도 부진한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고 밝혔다.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로 시멘트와 철근 등 후방산업도 극심한 내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시멘트 내수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1.8% 감소한 812만t(톤)에 그쳤다. 이는 최근 5년간 1분기 기준 내수 출하량 중 가장 낮은 것으로, 1000만t에도 미치지 못했다.
1분기 기준 시멘트 내수 출하량은 ▲2020년 1025만t ▲2021년 1046만t ▲2022년 1087만t ▲2023년 1201만t으로 증가해왔다. 그러나 건설경기 침체로 2024년에는 전년 동기 대비 13.5% 줄어든 1039만t을 기록했고, 올해는 21.8%나 감소한 812만t에 그쳤다. 이는 지난 1998년 IMF 외환위기에 돌입한 첫 해 1분기 내수 판매가 23.1% 감소한 886만t에 그친 이후 최대 감소율이다.
철강업계도 주력 제품 중 하나인 철근 판매 가격이 생산 원가에도 못 미치자 공장 '셧다운'에 나섰다. 최근 철근 유통 가격은 70만원 중후반대로, 손익분기점으로 여겨지는 80만원을 밑돌고 있다.
동국제강은 오는 7월22일부터 약 한 달간 인천공장의 전체 공정을 중단한다. 앞서 현대제철도 지난 4월 인천 공장의 철근 생산을 중단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건설투자 급감으로 인한 내수 침체를 완화하기 위해 공공 재정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대한건설협회는 최근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에 내년도 SOC(사회간접자본) 예산 30조원 이상 편성을 건의했다. 건설협회는 투자 위축이 소비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 구조를 선순환 구조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SOC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건산연도 "최근 경제 상황과 급등한 공사비 등을 고려할 때 주택 수요 여력과 건축물 구매 여력이 낮다"며 "미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인프라 투자를 선별해 투자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