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행정가 되면 발전 없어…창업가형이 돼야"

기사등록 2025/05/29 13:11:19

'대통령 순방에 소셜벤처 함께'…"기회주시면 적극 검토"

"이젠 공공보다 민간이 뛰어난 시대…행정의 방향 바꿔야"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9일 서울 성동구 메리히어에서 열린 '혁신성장의 씨앗, 스타트업 레벨업!' 간담회에서 소셜벤처 대표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5.05.29.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9일 서울 성동구 메리히어에서 열린 '혁신성장의 씨앗, 스타트업 레벨업!' 간담회에서 소셜벤처 대표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5.05.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9일 "대통령, 시장 이런 사람들은 원래 행정가가 되면 안 된다"며 "행정가를 지휘하는 창업가형, 이렇게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한 공유오피스에서 진행된 소셜벤처 기업가들과의 간담회에서 "정치하는 사람들이 자기가 행정가로 변모해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관리는 행정가들이 하면 된다. (정치인이) 최고의 행정가가 돼버리면 발전이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날 참석한 기후·AI·돌봄 등 분야의 소셜벤처 기업가들로부터 다양한 애로사항을 듣고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 후보는 최근 ESG 경영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는 추세 속에서 '(대통령이 된다면) 해외 순방 때 경제사절단에 소셜벤처를 끼워달라'는 제안에 대해 "기회를 주시면 적극적으로 검토해보겠다"고 화답했다.

공공 영역의 사업에 민간기업이 참여하는 폭을 더 넓혀야 한다는 주장에도 공감을 표했다.

이 후보는 코로나19 시기를 예로 들며 "전에 마스크 공급 시스템을 만들 때 5일밖에 안 걸렸다고 한다. 정부에서 공공 발주를 했으면 6개월에서 1년이 걸렸을 것이다. 그런데 민간에게 기회를 주고 민간의 참여를 이끌어내서 아주 훌륭한 마스크 공급 시스템을 만들었는데 그런 역량이나 방식을 활용할 필요가 있겠다"고 했다.

이어 "과거 산업화 단계에는 공공의 역량이 제일 뛰어났는데 이제는 민간이 공공 영역보다 뛰어난 시대가 돼서 사실은 행정의 방향을 바꿔야 한다"며 "규제, 제한 이런 것 때문에 마스크 공급 시스템 만들 듯이 사실 정부 행정을 일신하면 정말 정부가 효율화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간기업 참여가 늘면서 돌봄 등 공공 사업이 지나치게 사익추구화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복지 수요자나 복지정책 종사자 입장에서 나중에 통째로 (민간에) 넘어가는 것 아닐까 하는 불신이 있는 것"이라며 "그런 불신들을 넘어서 신뢰하고, 선을 넘으면 통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잘 갖춰서 공공행정이 민간의 사업 아이템으로도 기능하고 고용도 늘리고 그런 사회로 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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