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 춘향' 3년만에 무대 오른다…내달 '발레축제' 공식 초청작

기사등록 2025/05/29 10:27:47

6월 13~15일 예술의전당

'발레 춘향' 공연 중 강미선과 이동탁의 '이별 파드되' 장면 (사진=유니버설발레단, (c)Lyeowon Kim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발레 춘향' 공연 중 강미선과 이동탁의 '이별 파드되' 장면 (사진=유니버설발레단, (c)Lyeowon Kim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한국 창작발레의 정수 '발레 춘향'이 3년 만에 무대에 오른다. 발레 춘향은 세계 무대를 목표로 2007년 초연된 유니버설발레단의 두 번째 창작발레다.

29일 공연업계에 따르면, 발레 춘향은 오는 6월 13일부터 15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제15회 대한민국발레축제 공식 초청작으로 선보인다.

이 작품은 한국 고전을 차이콥스키의 선율과 발레 언어로 재해석했다. 2014년 음악, 무대, 의상 등 전면 개정을 거쳤고, 2018년에는 LED 영상을 활용, 미니멀리즘한 무대 연출을 통해 예술성과 현대성을 동시에 갖춘 작품으로 거듭났다. 2015년 오만 로열 오페라하우스, 2018년 콜롬비아 마요르 극장 등 해외 무대에서도 호평받았다.

춘향과 몽룡의 감정 변주 속 펼쳐지는 2인무(파드되)는 단연 백미다. '초야 파드되(긴장과 설렘)-이별 파드되(슬픔과 절망)-해후 파드되(기쁨과 환희)'는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힌다. 고난도 기술과 정교한 파트너링이 어우러져 극의 몰입감과 입체감을 극대화한다.
'발레 춘향' 공연 중 남성 군무 (사진=유니버설발레단, (c)Lyeowon Kim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발레 춘향' 공연 중 남성 군무 (사진=유니버설발레단, (c)Lyeowon Kim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막 후반에는 이별 장면 속 장엄하고 화려한 여성 군무가, 2막에는 장원급제와 어사출두 장면에서 강렬하고 역동적인 남성 군무가 펼쳐진다.

솔리스트 한상이가 이번 공연에서 고별 무대를 선보인다. 긴 팔다리로 뿜어져 나오는 아름다운 라인과 섬세한 연기력이 강점인 그녀는 '심청', '오네긴', '지젤', '발레 춘향'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파트너는 탁월한 기술과 연기력이 뛰어난 이동탁이 맡는다.

음악은 유병헌 예술감독이 직접 선곡하고 편곡자가 편곡한 차이콥스키의 숨은 명곡들이 사용된다.

문훈숙 단장은 "'심청'과 더불어 '발레 춘향'은 유니버설발레단의 모든 역량이 집약된 명품 창작발레"라면서 "클래식 전통을 이어가면서도 새롭고 창의적인 작품으로 관객과 사회의 니즈에 부응해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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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 춘향' 3년만에 무대 오른다…내달 '발레축제' 공식 초청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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