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개발사 韓 법인 '오픈AI코리아' 설립…초대 한국 지사장 누구?

기사등록 2025/05/26 17:10:00

서류상 본점으로 LS용산타워 등록…"서울 사무소 물색 중"

본사 법률 고문, 서류상 韓 법인 대표로 등록…"대표 확정 아냐"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가 4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카카오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2.04.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가 4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카카오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2.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오픈AI가 한국 법인을 설립하고 국내 인공지능(AI) 사업에 본격 나섰다. 법인 등기상 본점은 서울 신용산역 인근으로 등록됐으며 본사 법률 고문이 초대 대표이사로 기재됐다. 다만 실제 사업 운영을 위한 사무소는 아직 마련되지 않은 상태로 추후 별도로 개설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오픈AI는 지난 14일 '오픈AI코리아 유한회사'를 설립했다.

본점은 LS용산타워 도로명 주소인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92로 등기됐다. 대표이사에는 로버트 제이린 우 오픈AI 부총괄 법률 고문이, 이사에는 스테판 앤써니 보노비치 세무 부문 부사장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해당 인사들은 모두 미국 본사 소속 고위 임원으로 법인 설립 초기 단계에서 서류상으로 대표와 이사에 등재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법인 운영 책임자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로 본점 주소 또한 사업 개시를 위한 실질적 사무 공간이라기보다는 행정 목적의 등록지로 파악된다.

이러한 방식은 외국계 기업들이 해외 법인을 설립할 때 흔히 사용하는 절차다. 오픈AI는 지난해 프랑스 법인을 설립할 당시에도 우 고문을 등기상 대표로 등록한 바 있다. 일본 지사에서는 아마존웹서비스(AWS) 일본지사장을 역임한 나가사키 타다오를 신임 사장으로 영입했다.

오픈AI는 현재 서울 내 첫 사무소 개설을 준비 중이며 인력 채용과 사업 기반 마련을 통해 단계적으로 한국 내 입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오픈AI는 이날 한국 법인 설립 발표와 함께 국내 챗GPT 이용 현황도 공유했다. 한국은 챗GPT 유료 구독자 수 기준으로 미국 다음으로 많은 국가이며 전체 사용자 수 기준 상위 10개국 중 하나로 나타났다. 한국 내 주간 활성 이용자 수(WAU)는 지난 1년간 4.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오픈AI API 플랫폼을 활용하는 개발자 수 기준 전 세계 상위 10개국 중 하나이자 유료 비즈니스 사용자 수 기준 전 세계 상위 5개국에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오픈AI는 법인 설립 이전부터 카카오, 크래프톤, 한국산업은행(KDB), SK텔레콤 등과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오픈AI는 "첫 한국 사무소 개설로 일반 사용자, 기업, 개발자뿐만 아니라 정부와의 파트너십을 지원해 AI가 가지고 있는 잠재력과 혜택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진정한 의미의 '한국형 AI' 개발을 촉진하며 AI 혜택이 폭넓고 책임감 있게 공유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이슨 권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CSO)는 "혁신과 기술, 창의성이 어우러진 국가인 한국에서 오픈AI의 활동을 확대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국은 반도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AI의 전 영역을 아우르는 '풀 스택' 생태계를 갖추고 있으며 학생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세대가 AI를 일상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AI 선도국이다. 한국에서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이고 의미 있는 AI의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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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개발사 韓 법인 '오픈AI코리아' 설립…초대 한국 지사장 누구?

기사등록 2025/05/26 17:1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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