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장재훈 부회장, 사우디서 파리까지…'종횡무진' 행보

기사등록 2025/05/20 10:43:38

최종수정 2025/05/20 11:18:24

중동 첫 공장 착공식 현장 참석

PIF와 합작…사우디 공략 본격화

프랑스선 마크롱과 경제 협력 논의

유럽·중동 삼각 연결 가능성 부상

[서울=뉴시스] 19일(현지시간)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왼쪽 둘째)이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왼쪽 다섯째),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오른쪽 둘째) 등과 함께 프랑스 베르사유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등 프랑스 정부 관계자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링크드인 갈무리) 2025.05.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19일(현지시간)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왼쪽 둘째)이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왼쪽 다섯째),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오른쪽 둘째) 등과 함께 프랑스 베르사유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등 프랑스 정부 관계자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링크드인 갈무리) 2025.05.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장재훈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이 사우디아라비아와 프랑스를 연달아 방문하며 글로벌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동과 유럽을 잇는 이번 행보는 현대차그룹의 지역별 맞춤 전략과 함께, 주요국과의 산업·투자 협력을 강화하려는 포석이다.

장재훈 부회장은 지난 19일(현지시간) 프랑스 베르사유궁에서 열린 '추즈 프랑스 서밋(Choose France Summit)'에 참석했다.

이 행사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주관하며, 매년 세계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 100여 명을 초청해 프랑스 산업·투자 환경을 소개하고 협력을 모색하는 자리다.

이날 마크롱 대통령과 함께 앉은 라운드테이블 회의에는 장재훈 부회장을 비롯해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등 국내 경제계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프랑스 정부 인사들과 글로벌 기업 대표들이 동석한 가운데, 탄소중립과 청정에너지, 방산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이 주요 의제로 논의됐다.

같은 날, 사우디 국부펀드(PIF)는 프랑스 파리에 유럽 사무소를 공식 개소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 개소식에 직접 참석할 정도로 끈끈한 관계를 보여줬다.

PIF는 2017년부터 2024년까지 유럽에 약 847억 달러(약 118조 원)를 투자해 25만40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했고, 이 중 86억 달러가 프랑스에 투입돼 약 2만9000개의 고용을 유도했다.

장 부회장은 프랑스 방문에 앞선 지난 14일(현지시간)에는 사우디에서 PIF와 의미 있는 공동 협력 행사를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사우디 제다에서 열린 현대차그룹의 첫 중동 공장 착공식에 PIF 고위 관계자들과 함께 참석해 현지 생산기지 구축에 시동을 건 것이다.

[제다(사우디아라비아)=뉴시스] 14일(현지시간) 사우디 킹 살만 자동차 산업단지에서 '현대차 사우디 생산법인(HMMME) 공장 착공식이 열렸다. 사진은 이날 행사에 참석한 (왼쪽부터) 박원균 HMMME 법인장 상무, 아흐메드 알리 알수베이(Ahmed Ali Al-Subaey) HMMME 이사회 의장, 야지드 알후미에드(Yazeed A. Al-Humied)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부총재, 반다르 이브라힘 알코라예프(Bandar Ibrahim Al-Khorayef) 산업광물자원부 장관,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 문병준 주사우디아라비아 대한민국 대사 대리,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 부사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사진=현대차 제공) 2025.05.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다(사우디아라비아)=뉴시스] 14일(현지시간) 사우디 킹 살만 자동차 산업단지에서 '현대차 사우디 생산법인(HMMME) 공장 착공식이 열렸다. 사진은 이날 행사에 참석한 (왼쪽부터) 박원균 HMMME 법인장 상무, 아흐메드 알리 알수베이(Ahmed Ali Al-Subaey) HMMME 이사회 의장, 야지드 알후미에드(Yazeed A. Al-Humied)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부총재, 반다르 이브라힘 알코라예프(Bandar Ibrahim Al-Khorayef) 산업광물자원부 장관,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 문병준 주사우디아라비아 대한민국 대사 대리,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 부사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사진=현대차 제공) 2025.05.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 공장은 사우디 킹살만 자동차 산업단지 내에 들어서며, 연간 5만 대 생산 규모의 반조립(CKD) 방식으로 내연기관차와 전기차를 함께 생산할 예정이다.

운영은 현대차와 PIF가 각각 30%, 70%의 지분을 보유한 합작 생산법인(HMMME)이 맡는다.

사우디는 연간 약 80만 대 규모의 중동 최대 자동차 시장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이 시장에서 24%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토요타(26%)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는 이번 현지 생산기지 구축이 점유율 판도를 뒤흔드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와 PIF가 사우디는 물론 프랑스에서도 '글로벌 협력' 구도를 형성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중동과 유럽을 동시에 겨냥한 행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PIF라는 매개를 통해 국가 간 산업 협력까지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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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장재훈 부회장, 사우디서 파리까지…'종횡무진'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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