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태영·에코프로 상출집단 '제외'…두나무·한국앤컴퍼니 신규 지정[2025 대기업집단]

기사등록 2025/05/01 12:00:00

최종수정 2025/05/01 13:30:23

공정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결과

상출집단 46개 지정…작년比 2개↓

두나무·한국앤컴퍼니 신규 지정

교보·태양·에코프로 등은 제외돼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태영건설 본사. 2024.01.10.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태영건설 본사. 2024.01.10.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여동준 기자 = 한국앤컴퍼니그룹과 두나무가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집단)뿐 아니라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자산총액 국내총생산 0.5% 이상)으로 지정됐다.

반면 교보생명보험·태영·에코프로·금호아시아나는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서 제외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2025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결과'를 발표했다.

공정위는 공정거래법에 따라 매년 5월 1일까지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기업 집단을 대기업집단, GDP 0.5% 이상인 집단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해 발표한다. 대기업집단에 포함될 경우 공시 및 신고 의무, 총수 일가 사익편취 규제를 적용 받는다.

특히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 공시의무 외에 상호출자 금지, 순환출자 금지, 채무보증 금지, 금융·보험사 의결권 제한 등의 추가적인 규제도 받게 된다.
[서울=뉴시스] 충북 청주시 소재 에코프로 본사 전경.(사진=에코프로) 2024.12.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충북 청주시 소재 에코프로 본사 전경.(사진=에코프로) 2024.12.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공정위는 올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을 총 46개로 집계했다. 지난해 48개보다 2개 감소했다.

한국앤컴퍼니그룹과 두나무가 자산총액 기준을 넘기며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들어왔으며, 교보생명보험과 태영, 에코프로가 대기업집단으로 내려왔다. 지난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이던 금호아시아나는 아시아나항공을 한진에 넘기면서 제외됐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의 경우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자동차 부품 제조사인 한온시스템 등 3개사를 인수하면서 자산총액이 지난해 10조3800억원에서 올해 21조530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두나무는 지난 연말 미국 대선을 앞두고 가상자산 거래가 활성화된 덕을 봤다. 가상자산 관련 고객 예치금이 증가하면서 두나무의 재산총액이 지난해 9조4700억원에서 올해 15조8700억원으로 늘어난 것이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반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서 제외된 교보생명보험의 경우 금융감독원이 보험부채 할인율을 인하하면서 보험계약부채가 증가해 공정자산이 지난해 13조2100억원에서 올해 11조1100억원으로 줄었다.

태영은 태영건설 워크아웃의 영향으로 자금확보를 위해 계열사 28개를 매각했는데, 이로 인해 자산 총액이 지난해 12조3200억원에서 올해 9조8200억원으로 감소했다.

에코프로의 경우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등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자산총액이 지난해 11조2200억원에서 올해 9조3900억원이 됐다.

한편 공정위는 지난해부터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을 지정하는 과정에서 신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기존에는 자산총액이 10조원을 넘어가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됐지만, 전년부터는 자산총액이 GDP 0.5%를 넘겨야 한다. 올해 적용된 GDP 0.5%는 11조6000억원 수준이다.

이는 성장하는 경제 수준과 10조원이라는 고정액으로 정해둔 기준 사이에 점차 격차가 생긴다는 지적에 따른 제도 변화였다.

최장관 공정위 기업집단감시국장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기준은 내년에도 올해처럼 명목 GDP를 반영해 자동적으로 변경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GDP 연동 방식을 대기업집단 기준으로까지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관련 법안이 발의됐지만 정치 여건상 논의가 못 되고 있다"며 "국회와 직접 협조해 대기업집단 지정 기준도 GDP 연동 방식으로 변경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2019.09.05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2019.09.05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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