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업·보건·행정까지…실질 협력 확대 위한 '전략적 접근' 필요
문화·인적 교류는 마련돼…이제는 투자·무역 분야 성과 있어야
![[서울=뉴시스]최진원 주몽골 한국대사. (주몽골 한국대사관 제공).2024.04.24.](https://img1.newsis.com/2025/04/24/NISI20250424_0001826633_web.jpg?rnd=20250424141253)
[서울=뉴시스]최진원 주몽골 한국대사. (주몽골 한국대사관 제공).2024.04.24.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최진원 주몽골 한국대사는 한국과 몽골 간 협력의 토대는 마련돼 있으니 이제 협력의 "성공 사례가 정말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 대사는 지난 16일 몽골 울란바토르 주몽골 한국대사관에서 뉴시스 등 한국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양국 협력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과 몽골은 "인적 교류가 튼튼하다"고 설명했다. 양국이 "여러 면에서 가까운 게 사실"이라고 했다.
최 대사에 따르면 현재 한국에는 5만5000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몽골에서 한국으로 향하는 항공편도 손에 꼽을 정도로 많다.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한 학교도 26개나 된다.
그는 "몽골 국민 (전체 중) 10%가 한국과 어떤 형태로든 연결돼 있다고 보는 이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최 대사는 이러한 탄탄한 인적 교류가 "양국 발전의 원동력"이라고 짚었다. "이를 어떻게 경제적인 협력 관계로 승화시켜 잘 할 수 있느냐가 우리가 고민해야 되는 과제"라고 꼬집었다.
몽골에는 이마트와 CU와 GS25 등 한국 브랜드 등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다. 한국어에 친숙하며 능숙하게 구사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최 대사는 몽골에 대한 외국인 투자 부분에서 한국의 투자율은 10%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10%가 안 된다. 어떤 자료를 보면 12%, 어떤 자료를 보면 4~5% 정도다"고 말했다.
최 대사는 그러면서 "몽골을 투자하는 데 있어서 조금 더 전략적으로 (접근)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올해 한국은 몽골과 수교 35주년을 맞이했다. 양국은 희소금속 협력위원회를 개최해 희소금속 공급망 협력 강화에 함께 노력하고 있다. 2023년에는 경제동반자협정(EPA)을 체결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최 대사는 최근 희소금속 관계자를 만났던 일을 언급하며 "한몽 간 광업에 있어서는 석세스(성공) 스토리가 있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몽골과의 광업 협력 분야는 많이 있다며, 3대 수출 광물(구리·석탄·금) 외에도 우라늄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광물 수출을 위해서는 운송 인프라 등도 중요하다며 "금융과 철도, 광업(에 대한 투자) 3자가 한꺼번에 들어와야 개발이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러한 몽골 광업, 철도 등에 대한 투자가 물밀듯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투자) 성공 사례를 만들어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누구나 알만하고 내세울 만한 큰 성공 사례가 나온다면 투자도 쉽게 이뤄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서울=뉴시스]최진원 주몽골 한국대사. (주몽골 한국대사관 제공).2024.04.24.](https://img1.newsis.com/2025/04/24/NISI20250424_0001826634_web.jpg?rnd=20250424141310)
[서울=뉴시스]최진원 주몽골 한국대사. (주몽골 한국대사관 제공).2024.04.24.
그는 보건·행정·농축산 등 양국 간 폭 넓은 협력 확대도 촉구했다.
최 대사는 몽골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6000달러에 이르렀다며 몽골 시민들은 "한국을 보건의료 등 협력 파트너로 생각한다"며 "몽골에서는 우리나라 약을 많이 수입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그는 감염병 예방 등 의료 분야도 협력이 중요한 분야라고 짚었다.
또 한국 행정안전부 몽골 시스템을 현대화 지원을 추진하고 있는 점을 거론하며 양국 간 공공 행정 분야에서의 협력도 중요한다고 역설했다. 농축산업 분야 협력이 중요하다고도 지적했다.
최 대사는 공적개발원조(ODA)에 대해서도 성공 사례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몽골이 한국을 ODA와 관련한 중점 협력 국가로 선정했으나 중장기적 발전을 위해 "그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 ODA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몽골이 "우리에게 도움이 됐구나"라고 하는 전략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몽골이 북한과도 수교국이지만, 한국에 5만5000명의 몽골인이 거주하고 있는 만큼 "기본적으로 우리 입장을 지지할 수 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한반도에 여러 가지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나는 상황을 원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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