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은 끝이 아닌 시작"…출간 앞둔 책 서문 공개[교황 선종]

기사등록 2025/04/23 10:16:27

안젤로 스콜라 추기경 신간에 서문 남겨

"노년을 은총과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길"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제266대 교황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한 가운데 지난 22일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 지하 성당에 빈소가 마련되어 있다. 교황은 안젤로 스콜라 추기경의 신간에 남긴 서문에서 "죽음은 끝이 아닌 시작"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2025.04.23.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제266대 교황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한 가운데 지난 22일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 지하 성당에 빈소가 마련되어 있다. 교황은 안젤로 스콜라 추기경의 신간에 남긴 서문에서 "죽음은 끝이 아닌 시작"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2025.04.23. jhop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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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고(故) 프란치스코 교황이 생전 작성한 책 서문이 공개됐다.

교황은 "죽음은 모든 것의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며, 노년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22일(현지 시간) 바티칸뉴스에 따르면 교황은 밀라노 대주교를 지냈던 안젤로 스콜라 추기경의 신간 '새로운 시작을 기다리며: 노년에 대한 성찰' 서문에서 이 같은 메시지를 남겼다.

교황은 "우린 노년을 두려워해선 안 된다. 삶은 삶이기 때문이다"라며 "현실을 설탕으로 덮는 것 사물의 진실을 배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늙었다고 말하는 건 '버려진다'는 의미가 아니다"라며 "폐기 문화가 때론 우릴 그렇게 생각하게 만들지만 늙었다는 건 경험, 지혜, 지식, 분별력, 배려, 경청, 느림 등 우리가 절실히 필요로 하는 가치들을 말한다"고 비판했다.


또 "문제가 되는 건 늙는 방식"이라며 "삶의 이 시기를 원망 아닌 은총으로 살아가고 감사의 마음으로 받아들인다면 진정으로 풍요롭고 선을 발산할 수 있는 삶의 시기가 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죽음은 모든 것의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며 "영생은 결코 끝나지 않으며, 우린 이전에 전혀 경험하지 못한 것을 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문은 교황이 폐렴으로 입원하기 일주일 전인 지난 2월 7일 작성됐다.


[바티칸시티=AP/뉴시스]한 수녀가 22일(현지 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 서서 하루 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을 추모하고 있다. 2025.04.23.
[바티칸시티=AP/뉴시스]한 수녀가 22일(현지 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 서서 하루 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을 추모하고 있다. 2025.04.23.

교황은 14일 입원, 38일 만인 지난달 23일 퇴원해 업무를 재개했다. 그러다 부활절 다음날인 지난 21일 향년 88세로 선종했다.

장례식은 26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거행된다.



스콜라 추기경의 신간(이탈리아어판)은 24일 출시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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