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트럼프 취임 전부터 미국산 콩 안샀다…무역전쟁 대비

기사등록 2025/04/21 16:11:13

美농무부, 1월16일부터 예약 중단…닛케이 보도

4월초 브라질과 240만t 이상 대량 구매 계약

미국산 옥수수·면화·닭고기 수입도 감소

【서울=뉴시스】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전인 지난 1월 중순부터 미국산 대두와 옥수수 예약 구매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2025.04.21
【서울=뉴시스】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전인 지난 1월 중순부터 미국산 대두와 옥수수 예약 구매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2025.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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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김다연 인턴기자 =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전인 지난 1월 중순부터 미국산 대두와 옥수수 예약 구매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에 대비하고 있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21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미국 농무부(USDA)를 인용해 중국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기 직전인 1월16일부터 미국산 대두·옥수수를 구매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중국은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미국과 무역 전쟁을 벌이면서 미국산 대두 수입을 줄였다. 다만 중국은 작년 8월 이후 매달 미국산 대두와 옥수수 구매 계약을 여러 건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던 중국이 이번에 예약 구매를 중단한 것은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정책에 대한 사전 맞대응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현재 중국산 수입품에 125%의 상호관세와 펜타닐 유입의 책임을 물은 20%의 징벌적 관세 총 14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닛케이는 중국이 미국산 대두, 옥수수 구매를 중단한 것과 관련해 중국이 트럼프 정권에 대항해 그의 핵심 지지층인 미국 농가 등에 타격을 주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이 미국 대신 선택한 새로운 대두 조달처는 브라질이다.


브라질 대두생산협회에 따르면 중국은 4월 초 1주일 동안 브라질산 대두를 최소 240만t을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이례적으로 많은 규모로, 통상 중국이 한 달간 소비하는 대두의 약 3분의 1에 해당한다.

중국은 전체 대두 수요량의 약 80%를 수입에 의존하는데, 이런 대두는 돼지의 사료 등에 사용된다. 중국에서 돼지고기는 밥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식자재로, 돼지고기 값이 오르면 민심이 악화돼 정권 불안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미국산 대두, 옥수수 이외 중국은 미국산 닭고기, 면화, 소고기 수입도 줄이고 있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 격)가 20일 발표한 최신 무역 통계에 따르면 3월 중국의 미국산 닭고기와 면화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80%, 90% 급감했다. 같은 기간 미국간 소고기 수입도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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