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 광년 떨어진 은하들 한눈에"…올해 최고의 천체사진은?

기사등록 2025/04/21 10:20:33

최종수정 2025/04/21 11:28:25

'NGC 7331과 외로운 은하들의 춤' 제33회 천체사진공모전 대상

세페우스자리 거대 성운·역동적인 태양 홍염 등 최우수상·우수상

제33회 천체사진공모전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된 송재훈 씨의 'NGC 7331과 외로운 은하들의 춤'. (사진=천문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33회 천체사진공모전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된 송재훈 씨의 'NGC 7331과 외로운 은하들의 춤'. (사진=천문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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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올해 국내에서 촬영된 최고의 천체사진으로 'NGC 7331과 외로운 은하들의 춤'이 선정됐다. 거대한 나선은하와 수억 광년 떨어진 주변 은하들을 한 컷에 담아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제33회 천체사진공모전의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총 260개 작품이 출품됐으며, 송재훈 씨의 'NGC 7331과 외로운 은하들의 춤'이 대상을 차지했다.


천체사진공모전은 사진 부문과 동영상 부문을 심사하며, 주제는 심우주·지구와 우주·태양계 분야로 나눠진다. 천문연은 올해 전체 응모작 중 32개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특히 올해는 우주항공의 날 제정에 따라 우주항공청장상이 신설됐으며 당선작 수도 소폭 확대됐다.
제33회 천체사진공모전 최우수상 수상작으로 선정된 이상희 씨의 '봄날의 산책'. (사진=천문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33회 천체사진공모전 최우수상 수상작으로 선정된 이상희 씨의 '봄날의 산책'. (사진=천문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상작인 NGC 7331과 외로운 은하들의 춤은 페가수스자리에 위치한 나선은하 NGC 7331과 그 주변의 동반 은하들을 담아냈다. 한 무리처럼 보이지만 수억 광년 거리 차이를 두고 존재하는 은하들의 모습이 우리 시선에 우연히 겹친 것을 표현했다.

최우수상은 이상희 씨의 '봄날의 산책'이다. 세페우스자리에 위치한 거대한 성운의 일부로써 코끼리코, 건달프의 지팡이 등 다양한 별명을 가진 성운을 찍었다. 푸른 배경이 마치 화창한 봄날 오솔길을 걷는 여인의 모습을 연상시킨다는 점에서 '봄날의 산책'이라고 명명했다.

우수상은 김규섭 씨의 '홍염을 향해 뛰어드는 불새'다. 태양 관측용 필터를 이용하면 태양 가장자리 홍염 등 역동적인 모습을 관측할 수 있는데, 이 사진 속 홍염은 오른쪽의 거대 홍염을 향해 새 한 마리가 뛰어드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제33회 천체사진공모전 우수상 수상작으로 선정된 김규섭 씨의 '홍염을 향해 뛰어드는 불새'. (사진=천문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33회 천체사진공모전 우수상 수상작으로 선정된 김규섭 씨의 '홍염을 향해 뛰어드는 불새'. (사진=천문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심사위원들은 "천체사진 촬영 장비들의 가격 하락과 이미지처리 소프트웨어의 발전으로 초보자들의 진입이 수월해 출품작이 많아지고 관심도도 높아졌음을 실감한다"며 "독창성과 적절한 이미지 처리 기술을 갖춘 작품들을 기대하게 된다"고 심사평을 밝혔다.

천체사진공모전은 아름답고 신비한 천체사진 및 그림, 동영상 콘텐츠를 통해 천문학에 대한 관심과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1993년부터 시행했다. 수상 작품들은 5월 27일 우주항공의 날을 기념해 국립대구과학관과 사천시청을 시작으로 전시가 진행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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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억 광년 떨어진 은하들 한눈에"…올해 최고의 천체사진은?

기사등록 2025/04/21 10:20:33 최초수정 2025/04/21 11:2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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