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폭탄 영향, 中 태평양 컨테이너 화물 60%↓ 전망

기사등록 2025/04/17 10:28:46

최종수정 2025/04/17 13:18:25

시장정보 회사 라이너리티카 보고서

아시아 컨테이너 수송 수요, 90일 유예 기간 늘어날 가능성

스마트폰, 전자제품 등은 항공 운송용, 해운 수요 영향없어

중국 수출품이 주로 반입되는 미국 로스엔젤레스(LA) 컨테이너항. (출처: 위키피디아) 2025.04.17. *재판매 및 DB 금지
중국 수출품이 주로 반입되는 미국 로스엔젤레스(LA) 컨테이너항. (출처: 위키피디아) 2025.04.17.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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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으로 태평양을 건너는 중국의 컨테이너 화물 예약이 최대 60%까지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진핑 주석이 베트남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등 동남아 3개국을 순방중인 가운데 중국의 아시아 지역으로 선박 물동량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시장정보 회사인 라이너리티카(Linerlytica)에 따르면 향후 3주 동안 태평양 해상 경로의 중국 화물 예약은 30~60% 감소하고, 아시아 지역은 10~20%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미국의 145%에 이르는 대중 관세로 중국 수출업체가 미국으로의 수출이 사실상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라이너리티카는 15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중 대립으로 컨테이너 시장 심리가 악화되고 있으며 90일간 유예한 것으로는 태평양 횡단 물동량을 회복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중국 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2일 상호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한 이후 중국 항구의 수요가 즉각적으로 감소했다.

4월 7~13일 중국 항구의 컨테이너 처리량은 전주 대비 6.1% 감소다. 직전에는 전주 대비 1.9% 증가했으나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라이너리티카는 5월 1일 노동절 연휴로 5월 화물 수요는 더욱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며, 이로 인해 항공사들은 앞으로 몇 주 동안 추가 운항을 취소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미국은 상호 관세 발표 이후 12일 스마트폰과 컴퓨터, 메모리 칩 등 20개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면제했으나 이는 크기가 작고 항공편으로 운송되기 때문에 해상 화물 수요를 늘리지는 못했다.

트럼프의 상호 관세 90일 유예는 적어도 수개월은 아시아 지역의 컨테이너 예약이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

관세 유예가 발표된 후 동남아시아 공장에서는 주문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국 고객들은 90일 기간 동안 재고를 확보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6일 보도했다.

데마크의 해운정보 업체 ‘바다 정보(Sea-Intelligence)는 “중국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화물을 수입하는 모든 미국 수입업체는 7월 9일 유예 마감일 전에 성수기 상품을 세관에 넘기기 위해 물량을 신속히 늘릴 것이 확실하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컨테이너 운송 회사인 ‘지중해 해운’은 최근 북유럽에서 북미로 가는 항해에 대해 40피트 단위당 1000달러의 성수기 추가 요금을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해상 컨설팅 회사인 드루리는 10일 보고서에서 최신 관세 정책과 운송 용량 감소로 인해 향후 몇 주 동안 운송 요금이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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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폭탄 영향, 中 태평양 컨테이너 화물 60%↓ 전망

기사등록 2025/04/17 10:28:46 최초수정 2025/04/17 13: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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