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관세 협상 절대 서두르지 않아…탄핵소추, 협상에 차질"

기사등록 2025/04/16 17:45:52

최종수정 2025/04/16 18:49:43

국회 탄핵소추사건 조사 청문회 출석

"한미 관세 협상, 국익 차원에서 준비하는 것"

"국익 위해 협의 필요…최종 결정 새 정부가"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최상목 기획재정부 장관 탄핵소추사건 조사 청문회에서 최 장관(왼쪽)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 장관,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석우 법무부 차관. 2025.04.16.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최상목 기획재정부 장관 탄핵소추사건 조사 청문회에서 최 장관(왼쪽)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 장관,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석우 법무부 차관. 2025.04.16.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안호균 기자 =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한미 통상 협의와 관련해 "미국과의 관세 협상은 절대 서두르지 않는다. 다만 상대방이 있는 것이고, 그쪽에서 요청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 국익 차원에서 준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최상목 부총리는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기재부 장관 탄핵소추사건 조사 청문회에 출석, 회의 마무리 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최 부총리는 "어차피 여기엔 새 정부가 들어서도 같이 일해야 하는 공직자들이 많이 있다"며 "그 분들이 미국의 공직자들과 협의를 하게 되고 정보를 얻게 되고 신뢰를 얻게 되면 결국에 국익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종적인 결정은 새 정부에서 하면 된다"면서도 "그렇지만 그 과정에서 우리가 준비를 하는 것이 국익에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행보를 지적하며 "권한대행이 대권 놀음을 할 때인가. (관세 협상과 관련해) 서두르지 말고 신중하게 하자고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또 "심지어 일본 총리도 협상은 하되 신중하게 한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는 서두르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최 부총리는 "전혀 그렇지 않다. 신중하게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야권 의원들이 최 부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의결해 직무가 정지될 경우 한미 통상 협의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최상목 기획재정부 장관 탄핵소추사건 조사 청문회에서 최 장관(앞줄 네 번째)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윤인대 기획재정부 차관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김병환 금융위원장, 최 장관,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석우 법무부 차관, 이완규 법제처장. 2025.04.16.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최상목 기획재정부 장관 탄핵소추사건 조사 청문회에서 최 장관(앞줄 네 번째)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윤인대 기획재정부 차관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김병환 금융위원장, 최 장관,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석우 법무부 차관, 이완규 법제처장. 2025.04.16. [email protected]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이 하는 얘기를 들어보면 탄핵소추를 또 일방적으로 밀어붙여서 하게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그렇게 되면 미국 재무장관과의 협상은 어떻게 되는가. 누가 대참을 하는가"라고 질의했다.

최 부총리는 "가정을 가지고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차질이 빚어지긴 할 것 같다"고 대답했다.

한미 통상 협의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한덕수) 권한대행 중심으로 하는 회의가 있고, 거기서 전략을 짜면 제가 장관회의를 주재해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통상교섭본부장, 외교부 장관까지 관련 장관들이 같이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당 장동혁 의원은 "한덕수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심판을 하면서 이미 탄핵 사유가 되지 않는다는 판단이 다 이뤄졌음에도 최상목 부총리를 탄핵하겠다고 국회에서 청문회까지 진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그 회담을 해야 하는 당사국 당사자는 어떻게 평가를 하겠나. 이런 탄핵 청문회가 국익과 그 회담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었고, 최 부총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최 부총리는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및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할 계획이다.
                    
미국 재무부는 최 부총리 방미 기간 중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통상 현안 관련 회의를 가질 것을 제안했다. 이에 따라 대미 관세 협상은 3개의 축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다.

최근 미국의 관세 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베선트 장관의 카운터파트는 최 부총리,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의 협상 상대는 안덕근 산업통상부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의 상대는 통상교섭본부장으로 정리되는 모습이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청래 법사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5.04.16.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청래 법사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5.04.16.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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