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ML, 1Q 수주 시장 전망치 하회
美 관세로 업계 불확실성 확산
"미중 갈등, 리스크 증폭할 우려"
![[펠트호번=AP./뉴시스] 네덜란드 펠트호번에 있는 반도체 장비 회사 ASML 본사의 로고(뉴시스 DB) 2024.12.11.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12/11/NISI20241211_0001725926_web.jpg?rnd=20241211125638)
[펠트호번=AP./뉴시스] 네덜란드 펠트호번에 있는 반도체 장비 회사 ASML 본사의 로고(뉴시스 DB) 2024.12.1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글로벌 반도체 장비 업체인 네덜란드 ASML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1분기 수주 실적을 발표했다.
첨단 반도체 장비를 만드는 ASML이 부진한 성적을 보이며 미국 관세에 따른 불확실성이 반도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올 1분기 미국 관세 폭탄 정책이 발표되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체들이 추가 장비 구입을 보류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ASML은 올해 1분기 신규 수주액이 총 39억4000만 유로(6조3900억원)라고 밝혔다. 전체 수주 중 첨단 반도체에 필수로 쓰이는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는 12억 유로(1조9500억원)를 차지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ASML의 수주액을 48억9000만 유로(7조9300억원)일 것으로 전망했지만 이에 크게 미치지 못한 것이다.
ASML은 최대 5000억원에 달하는 EUV 노광장비를 생산하는 유일한 업체로, 반도체 업황을 가늠하는 풍향계로 불린다. 그만큼 ASML의 실적 부진은 글로벌 반도체 업황 회복이 예상보다 더딜 수 있다는 해석을 낳는다.
가장 큰 배경으로는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이 꼽힌다. 반도체에 고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장비를 구입해야 할 삼성전자 및 SK하이닉스 같은 제조업체들이 투자 타이밍을 조정하거나 지출을 미룬 영향이다.
제조업체들이 장비를 구입해 반도체 생산 물량을 늘려도 관세로 인해 수익성을 높이기 어려울 수 있다.
또 PC, 스마트폰 등 반도체 수요처인 전방산업도 소비 심리 위축으로 침체를 겪을 우려가 크다. 이 같은 불확실성에 제조업체들은 당분간 장비 뿐 아니라 소재, 부품 분야에서도 지출을 줄일 가능성이 있다.
크리스토프 푸케 ASML 최고경영자(CEO)는 1분기 실적이 나온 뒤 "최근 관세 발표로 거시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중돼 가변적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반도체 업계의 불확실성은 더 확산할 수 있다. 최근 중국이 미국의 상호관세에 대한 보복 조치로 반도체 핵심 광물인 희토류 수출 통제에 나섰기 때문이다.
반도체 기판에 쓰이는 희소금속인 인듐 가격은 지난달 기준 ㎏ 당 400달러로 지난해 초(260달러)에 비해 50% 넘게 상승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반도체 기업들은 첨단 칩 개발과 동시에 불확실성을 줄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공급망을 더욱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첨단 반도체 장비를 만드는 ASML이 부진한 성적을 보이며 미국 관세에 따른 불확실성이 반도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올 1분기 미국 관세 폭탄 정책이 발표되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체들이 추가 장비 구입을 보류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ASML은 올해 1분기 신규 수주액이 총 39억4000만 유로(6조3900억원)라고 밝혔다. 전체 수주 중 첨단 반도체에 필수로 쓰이는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는 12억 유로(1조9500억원)를 차지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ASML의 수주액을 48억9000만 유로(7조9300억원)일 것으로 전망했지만 이에 크게 미치지 못한 것이다.
ASML은 최대 5000억원에 달하는 EUV 노광장비를 생산하는 유일한 업체로, 반도체 업황을 가늠하는 풍향계로 불린다. 그만큼 ASML의 실적 부진은 글로벌 반도체 업황 회복이 예상보다 더딜 수 있다는 해석을 낳는다.
가장 큰 배경으로는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이 꼽힌다. 반도체에 고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장비를 구입해야 할 삼성전자 및 SK하이닉스 같은 제조업체들이 투자 타이밍을 조정하거나 지출을 미룬 영향이다.
제조업체들이 장비를 구입해 반도체 생산 물량을 늘려도 관세로 인해 수익성을 높이기 어려울 수 있다.
또 PC, 스마트폰 등 반도체 수요처인 전방산업도 소비 심리 위축으로 침체를 겪을 우려가 크다. 이 같은 불확실성에 제조업체들은 당분간 장비 뿐 아니라 소재, 부품 분야에서도 지출을 줄일 가능성이 있다.
크리스토프 푸케 ASML 최고경영자(CEO)는 1분기 실적이 나온 뒤 "최근 관세 발표로 거시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중돼 가변적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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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반도체 업계의 불확실성은 더 확산할 수 있다. 최근 중국이 미국의 상호관세에 대한 보복 조치로 반도체 핵심 광물인 희토류 수출 통제에 나섰기 때문이다.
반도체 기판에 쓰이는 희소금속인 인듐 가격은 지난달 기준 ㎏ 당 400달러로 지난해 초(260달러)에 비해 50% 넘게 상승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반도체 기업들은 첨단 칩 개발과 동시에 불확실성을 줄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공급망을 더욱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이 라인에서 EUV 공정을 적용한 첨단 모바일 D램이 생산된다. (사진 = 삼성전자 제공) 2022.7.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2/07/14/NISI20220714_0001042123_web.jpg?rnd=20220714173230)
[서울=뉴시스]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이 라인에서 EUV 공정을 적용한 첨단 모바일 D램이 생산된다. (사진 = 삼성전자 제공) 2022.7.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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