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시민 식수원 화순 동복댐 관광개발 반대"

기사등록 2025/04/16 15:54:38

김영록 전남지사, 환경부 장관에 제안

[광주=뉴시스] 강기정 광주시장(왼쪽 두번째)이 31일 오후 전남 화순군 동복댐에서 김영록 전남도지사, 구복규 화순군수(오른쪽)와 광주·전남 동복댐 수질개선 및 상생발전 협약을 체결 한 뒤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광주시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강기정 광주시장(왼쪽 두번째)이 31일 오후 전남 화순군 동복댐에서 김영록 전남도지사, 구복규 화순군수(오른쪽)와 광주·전남 동복댐 수질개선 및 상생발전 협약을 체결 한 뒤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광주시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김영록 전남지사가 환경부에 화순 동복댐 주변 관광개발의 필요성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광주시의회가 16일 반대 입장을 밝혔다.

광주시의회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이번 사안은 행정구역상 관할권을 근거로 일견 이해할 수 있으나, 단순한 규제 개선이 아니라 150만 광주시민의 생명과 직결된 공공 식수원이 달려있는 생존권 문제"라고 주장했다.

시의회는 "상수원 보호구역은 지역 개발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동복댐을 포함한 해당 지역은 광주시민의 식수를 책임지는 상수원으로서, 단 1%의 오염 가능성도 용인될 수 없는 생명선이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이번 제안은 광주시와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된 바, 적법성 이전에 신뢰성과 정당성에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며 "전남지사의 일방적인 제안은 양 지자체 간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시의회는 "환경부는 실질적인 수질관리 책임을 맡고 있는 만큼 수질 보전과 생태환경 보호를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며 "광주시의회는 식수원인 동복호의 수질 악화를 초래하는 규제 완화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지난 15일 환경부 장관과 면담에서 화순 동복댐 주변 박물관 및 전시공간, 관광객을 위한 카페 조성 등 관광개발을 위한 상수원관리규칙 개정 필요성을 제안했다.

광주시는 구체적인 관광개발 안이 마련되면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동복댐은 1971년 화순군 이서·동복·북면 일원에 건설됐으며 1973년 5월 일대 1만2656㎢가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1981년 1차 증축·1985년 2차 증축을 거쳐 저수용량 9900만t의 상수원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 2003년 광주시와 화순군 간 상수원 보호구역 관리권 분쟁이 발생했다. 상수원 보호구역 지정 당시 전남도지사는 광주시를 관리자로 지정했으며, 2003년 3월 환경부도 광주시를 관리권자로 인정했다.

민선 8기 들어 2022년 10월 광주시가 동복댐 주변 적벽을 바라볼 수 있는 망향정 일대 5㎞ 구간 상수원 보호구역의 시설물 관리권을 화순군에 이양하기로 합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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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의회 "시민 식수원 화순 동복댐 관광개발 반대"

기사등록 2025/04/16 15:54:3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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