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영화 '바이러스' 제작보고회 열려
배두나 "사랑 빠진 택선 나와 닮았다"
김윤석 "배두나와 첫 호흡…귀한 배우"
가수 장기하, 시트콤 이후 연기 재도전
"그저 밝고 명랑하면서 사랑 넘친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배두나가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바이러스'(감독 강이관)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2025.04.16. jini@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16/NISI20250416_0020774048_web.jpg?rnd=20250416121951)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배두나가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바이러스'(감독 강이관)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2025.04.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서다희 인턴 기자 = "저도 사랑에 빠지면 택선이처럼 긍정적이게 돼요."
배우 배두나는 16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영화 '바이러스' 제작보고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 영화에서 바이러스 증상이 사랑에 빠지는 것인데 저도 사랑에 빠지면 어느 정도 긍정적인 사람이 되고, 기분이 좋아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이 닮았어요. 물론 평소에는 일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진중한 편이기 때문에 감염 전 모습도 닮았네요."
영화 '바이러스'는 이유 없이 사랑에 빠지는 치사율 100% 바이러스인 톡소 바이러스에 감염된 택선(배두나)이 모태솔로 연구원 수필(손석구), 오랜 동창 연우(장기하), 그리고 치료제를 만들 수 있는 유일한 전문가 이균(김윤석)까지 세 남자와 함께하는 예기치 못한 여정을 그린다.
영화 속 톡소 바이러스는 고양이를 숙주로 삼는 기생충이다. 쥐가 감염되면서 다시 고양이에게 돌아가고 싶어 하는 바이러스다. 증상은 아무 이유 없이 기분이 좋아지고, 갖고 있던 호감도가 증폭해서 사랑까지 할 수 있는 모습을 보인다. 24시간 내에 반점이 나타나는데 반점이 나타나면 죽을 수도 있다. 공기로는 감염이 안 되고, 배변이나 혈액으로 감염된다. 톡소 바이러스는 상상 속 바이러스지만 '톡소 플라즈마 곤디'라는 기생충은 실제 존재한다. 강이관 감독은 "과학적으로 말이 되는 바이러스가 되길 원해서 조사를 많이 했다. 톡소 플라즈마 곤디라는 기생충이 실제로 존재하는데 뇌에 영향을 미친다더라. 그래서 그런 부분을 엮어서 생각하려고 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김윤석(왼쪽부터), 배두나, 장기하가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바이러스'(감독 강이관)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4.16. jini@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16/NISI20250416_0020774041_web.jpg?rnd=20250416121951)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김윤석(왼쪽부터), 배두나, 장기하가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바이러스'(감독 강이관)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4.16. [email protected]
배두나가 연기한 택선은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전과 후에 극과 극 모습을 보여준다. 감염 전에는 무채색 옷을 입고, 신경질적이다. 그러나 감염 후엔 진한 화장을 하고, 화려한 옷을 입는다. "택선은 원래 상당히 부정적이다. 국문과를 나와서 소설을 쓰고 싶었는데 잘 안돼서 나중에 영어 번역 대학원에 가서 번역가가 된다. 자신의 글을 쓰고 싶었지만 남의 글을 쓰게 된 것이다. 본인이 생각하기에는 이룬 것도 없고 성취한 것도 없는데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나서는 긍정적이고 사랑스럽게 변한다. 목석같은 사람도 어이가 없어서라도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매력이 있다. 연기하면서 실제로 '이런 바이러스 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다. 사람이 기분이 좋아지면 세상이 이렇게 바뀌는구나 싶었다. 택선이 쫓기거나 코너에 몰리는 상황이 많은데 밝은 에너지가 남자들을 당황하게 하는데도 보면서 기분 좋게 만든다."
택선은 극 중 남자 세 명을 만난다. 모태 솔로 연구원 수필, 평범한 초등학교 동창 연우,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자 이균이다. 이 중 실제로 사랑에 빠진다면 누구와 빠질 것 같냐는 물음에 배두나는 고민하더니 "어렵다. 꼭 선택해야 된다면 저는 이균을 선택하겠다"고 했다. "일단 영화 보시면 알겠지만 수필은 오래 같이 할 수 없던 사람이다. 이균 박사님과는 처음에는 톰과 제리처럼 티격태격하지만 그래도 택선이를 끝까지 보호해 준다. 보호자로서 면모가 있다." 이균 역을 맡은 김윤석은 "제가 제일 만만한 거죠"라고 농담하다가도 "영화보면 아시겠지만 조건이 맞는 사람이 저 밖에 없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김윤석이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바이러스'(감독 강이관)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4.16. jini@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16/NISI20250416_0020774062_web.jpg?rnd=20250416121951)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김윤석이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바이러스'(감독 강이관)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4.16. [email protected]
김윤석은 배두나와 처음 호흡을 맞췄다. 그는 "같이 연기를 하면 뭔가 준비해서 계산할 필요가 없었다"며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은 왜 세계적인 감독들이 배두나 씨를 찾는지 알 것 같다. 귀한 배우"라고 했다. 배두나 역시 "윤석 선배님이 이 작품 하신다고 해서 기대감이 컸다. 기대 이상으로 도움을 많이 받았다. 연기적인 고민이나 갈등이 있을 필요 없이 자동으로 연기하게끔 해주셨다. 선배가 이끌어주시는 느낌이라서 재밌게 촬영했다. 그래서 윤석 선배님과 최고 호흡이었다고 했다"고 했다.
장기하는 시트콤 드라마 '감자별'(2013) 이후 다시 연기에 도전했다. 이 작품 참여를 결정하기 전에 여러 번 고사했다고 했다. "갑자기 연락 받고 대본을 받았는데 생각보다 제 분량이 많았다. 시트콤을 해보긴 했지만, 영화를 한 번도 안 해봤는데 이 정도 비중을 맡는게 맞나 싶어서 고사했다. 그런데 김윤석 선배가 그런 말을 해줬다. 영화하는 사람들이 허투루 하는 사람이 없다. 우리가 판을 깔아주니까 그냥 놀고 간다고 생각하고 오라고 하더라. 그 말씀 듣고 보니 제가 건방졌다고 생각도 들고, 저 혼자만 잘해야겠다 생각한 것 같았다. 그래서 영화계에서 이런 분들과 같이한다는 게 좋았고, 배운다는 생각으로 출연을 결심했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장기하가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바이러스'(감독 강이관)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2025.04.16. jini@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16/NISI20250416_0020774061_web.jpg?rnd=20250416121951)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장기하가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바이러스'(감독 강이관)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2025.04.16. [email protected]
장기하는 촬영 현장에서 많이 배웠다면서 "첫 촬영 때는 긴장을 많이 했다"며 "손도 발발 떨렸다. 감독님이 무섭게 하면 더 긴장했었을 텐데 부드럽게 잘하고 있다고 격려해 주셔서 감사했다. 영화 촬영하면서 노래 만드는 것에도 도움이 됐다. 제가 '부럽지가 않아' 노래 만드는 데도 도움이 많이 됐다"고 했다.
배두나는 로맨스 영화가 '공기인형'(2010) 이후 15년 만이다. 그간 영화 '터널'(2016) '마약왕'(2018) 등 주로 장르물에서 연기했다. "이렇게 가볍게 볼 수 있는 사랑 이야기를 좋아해서 기다렸다. '공기인형'이라는 말랑말랑한 메세지도 있는 로맨스 영화 이후에도 저도 로맨스 영화가 그리웠고 찍고 싶었다. 사회성 짙은 영화를 해서 그런지 밝은 영화도 하고 싶어졌다. 관객을 괜히 기분 좋게 하는 것도 큰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런 영화에 대한 막연한 기다림이 있었는데 만나게 돼서 기쁘다. 그래서 하트 뿅뿅한 상태로 영화 찍었다."
배두나는 '바이러스'가 어떤 장르냐는 질문엔 "밝고 명랑하면서 사랑이 넘치는 메시지를 주는 영화다. 가족들이랑 가볍게 볼 수 있다. 진짜 오랜만에 하는 장르라서 자신 있게 말씀드리고 싶다. 많은 관객이 관심 가졌으면 좋겠다. 저희 말고도 좋은 배우들 많이 나오는데 엄혜란·카더가든 등 다른 배우분들의 케미도 기대해달라"고 했다.
배두나는 로맨스 영화가 '공기인형'(2010) 이후 15년 만이다. 그간 영화 '터널'(2016) '마약왕'(2018) 등 주로 장르물에서 연기했다. "이렇게 가볍게 볼 수 있는 사랑 이야기를 좋아해서 기다렸다. '공기인형'이라는 말랑말랑한 메세지도 있는 로맨스 영화 이후에도 저도 로맨스 영화가 그리웠고 찍고 싶었다. 사회성 짙은 영화를 해서 그런지 밝은 영화도 하고 싶어졌다. 관객을 괜히 기분 좋게 하는 것도 큰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런 영화에 대한 막연한 기다림이 있었는데 만나게 돼서 기쁘다. 그래서 하트 뿅뿅한 상태로 영화 찍었다."
배두나는 '바이러스'가 어떤 장르냐는 질문엔 "밝고 명랑하면서 사랑이 넘치는 메시지를 주는 영화다. 가족들이랑 가볍게 볼 수 있다. 진짜 오랜만에 하는 장르라서 자신 있게 말씀드리고 싶다. 많은 관객이 관심 가졌으면 좋겠다. 저희 말고도 좋은 배우들 많이 나오는데 엄혜란·카더가든 등 다른 배우분들의 케미도 기대해달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강이관 감독(왼쪽부터), 배우 김윤석, 배두나, 장기하가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바이러스'(감독 강이관)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4.16. jini@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16/NISI20250416_0020774042_web.jpg?rnd=20250416121951)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강이관 감독(왼쪽부터), 배우 김윤석, 배두나, 장기하가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바이러스'(감독 강이관)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4.16.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