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리창 "외부 충격 침착하게 대처…내수 확대 주력"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리창 중국 총리가 미국발 관세 충격으로 인한 어려움과 도전을 침착하게 대처하고 소비 진작, 내수 확대에 더욱 주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15일 중국중앙(CC) TV 등은 리 총리가 이날 베이징 내 쇼핑몰, 과학기술 시범구역 등을 시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리 총리는 "국내 수요를 전방위로 확대해야 한다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지시를 깊이 있게 실행하고 외부 충격으로 인한 어려움과 도전에 침착하게 대처해야 한다"며 "소비를 촉진하고 내수를 확대하며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의 활력과 잠재력을 잘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재 외부환경의 급격한 변화가 중국의 무역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우리는 단결하고 주도권을 잡고 어려움을 극복하고 시장 다각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리 총리는 또 무역 채널과 방식을 혁신하고, 대외무역의 기반을 안정화하는데 주력하며 다양한 정책을 최대한 활용하고 고품질 대외무역(수출) 상품의 국내 판매 플랫폼을 구축하고 중국 대외무역 기업의 독자적인 브랜드를 육성하는 것 등을 주문했다.

소비 진작과 관련해서는 특별 조치들을 철저히 이행하고 고용 안정, 소득 증가, 보호 강화 등 측면에서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며  소비력과 소비 의지를 강화해 내수 시장을 더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차우양구에 있는 베이터우 과학기술단지 건설 현장에서는 "미판매 상업용 주택을 구입해 보장성 주택으로 전환하는 것은 부동산 시장을 회복하고 민생을 개선하는 방법"이라면서 "중국 부동산 시장은 더 발전할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인한 최악의 영향을 상쇄하기 위해 중앙과 지방 차원에서 다양한 소비 촉진 정책을 내놓으며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중국 상무부 등 6개 정부 부처는 지난 13일 ‘중국에서 쇼핑(쇼핑 인 차이나)'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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