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마감일 앞두고 농림부 공모사업 도전

[보은=뉴시스]연종영 기자 = 충북 보은군 통합RPC(미곡종합처리시설) 건립사업에 속도가 붙었다.
보은군은 14일 통합RPC건립사업 계획서를 충북도와 농림축산식품부에 제출했다고 16일 밝혔다.
국비를 지원하는 농림부 공모사업에 공식 도전한 것인데, 공모 마감기일은 이달 28일이다.
극히 일부 주민들이 소음·분진 발생 등을 이유로 오랜 기간 반대하고 있지만, 사업을 강행하기로 방향을 잡은 것이다.
통합RPC가 들어설 위치는 탄부면 임한리 34번지 등 8필지 1만7261㎡다. 건축물(3479㎡)은 지상 1~2층 규모로 짓는다.
추정 사업비는 국비 62억원, 지방비 31억원, 자부담 62억원 등 155억원이다. 통합RPC를 운영할 사업자는 보은군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대표 김수영)이다.
군은 현재 이 지역 전체 벼 생산량(조곡기준 2만3200t)의 60%(1만4021t)를 RPC 2곳과 DSC(건조저장시설) 1곳을 통해 매입·저장·가공하고 있다.
하지만, 시설이 낡아 상품 불량으로 인한 리콜 요청이 많고 중요한 색채선별에 문제점을 노출해 도매시장에서 보은쌀이 외면받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려고 군은 최근 수년간 통합RPC 건립사업을 추진했지만 일부 주민들이 소음·분진 발생, 교통량 폭증에 따른 생활불편 등을 이유로 반대하는 바람에 추진하지 못했다.
군 관계자는 "만약, 올해 정부에 사업을 신청하지 못하면 '향후 3년간 사업신청 제한' 규정에 걸려 최소 2030년 사업(2029년 신청)부터 신청할 수 있는 상황에 처한다"며 "이번 사업신청이 보은군 쌀산업의 퇴보와 4100여개 벼 재배 농가의 불이익을 타개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