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무 "강원랜드사장 또 낙하산…정치인·해군장성출신"

[창원=뉴시스] 김기진 기자 =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더불어민주당 허성무(경남 창원성산) 의원이 공공기관 낙하산 인사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허 의원은 15일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에도 공공기관 곳곳에서 낙하산 인사가 진행 중이라고 주장했다. 또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산하 공기업 강원랜드에서도 추진 중인 낙하산 사장 인사 중단을 촉구했다.

허 의원은 이날 "해당 기관과 업무 관련성이 없고 전문성조차 없는 지역 정치인 등이 졸속적으로 낙하산으로 선임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강원랜드는 폐광지역 지원을 위해 설립된 공공기관인데 1998년 설립 이래 27년간 10명의 사장이 거쳐 갔지만 전문경영인보다 정권창출에 기여한 인물들에 대한 보은격으로 이뤄진 낙하산 인사가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강원랜드 사장 공모절차 면접대상자로 거론되는 인사들 역시 호텔 등에 대한 관련 지식과 경험이 전혀 없는 지역 정치인, 해군장성출신"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허 의원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중소기업유통센터가 50%의 지분을 갖고 있는 공영홈쇼핑의 경우 대표이사 후보 최종 3인 리스트에 전 국회의원, 전 공공기관 감사, 전 공공기관 대표가 선정된 점도 지적했다.

보수 정당의 전 국회의원을 지낸 A씨와 박근혜 정부 당시 공공기관 감사를 지낸 B씨는 공공기관인 공영홈쇼핑 대표이사 자리와는 거리가 먼 유통 비전문가다. 특히 B씨는 윤석열 대통령과 같은 충암고등학교 출신이다.

아울러 대기업 출신인 전 공공기관 대표인 C씨는 약 8년간 베트남에서 해외 법인장등으로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는데 C씨는 현 정부 장관인 D씨와 인연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허 의원은 최근 알박기 인사 방지를 위해 대통령과 공공기관장의 임기를 일치시키도록 하는 '공공기관 운영법 개정안' 발의에 참여하면서 "전문성이 부족한 인물을 공기관 수장에 앉히려는 의도는 대선 기간 캠프에서 공신들에게 자리를 나눠주기 위한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허 의원이 준비하는 '공공기관 낙하산 인사중단 촉구 기자회견'은 16일 오전 11시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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