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판사 출신 도진기 작가의 8년 만의 단편집 '법의 체면'

기사등록 2025/04/15 10:19:16

[서울=뉴시스] 법의 체면(사진=황금가지 제공) 2025.04.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법의 체면(사진=황금가지 제공) 2025.04.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20여 년간 법조인으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추리소설을 집필해 온 도진기 작가가 8년 만의 신작 단편집 '법의 체면'을 펴냈다.

이번 단편집에는 표제작 '법의 체면'을 비롯해 ▲당신의 천국 ▲완전범죄 ▲애니 ▲행복한 남자 ▲컨트롤 엑스 등 총 6편이 수록됐다.

각 수록작은 실제 판사이자 변호사로서 근무한 저자의 법정 경험을 토대로 법과 정의, 진실과 인간의 심리를 다뤘다. 또 가상현실, 인공지능, 물체 전송 기술 등 SF의 단골 소재를 추리 스릴러 장르에 녹여냈다.

표제작인 '법의 체면'은 억울하게 장물 취득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데다 폐암 말기 진단까지 받은 노인이 자신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변호사에게 찾아오면서 이야기가 펼쳐진다.

항소심을 거쳐 유죄가 확정적임에도 억울함을 토로하는 노인의 애원에 못 이겨 사건을 맡은 변호사는 사실 노인이 사법 시스템의 허점을 이용한 모종의 계획이 있음을 뒤늦게 알아챈다.

'법의 체면'을 통해 저자는 법의 이름 아래 자행될 수 있는 진실의 외면과 시스템의 경직성, 법관들이 지키려는 '체면'이 때로는 정의의 실현보다 우선시될 수 있음을 비판한다.

도진기 작가는 "수록작인 '법의 체면'과 '완전범죄'가 실제 경험을 계기로 집필됐다"며 "법의 이면과 실상을 좀 더 독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집필했다"고 밝혔다.

도 작가는 서울대 법과대학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1994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법관으로 근무했다. 작가로는 2010년 '선택'으로 한국추리작가협회 미스터리 신인상을 수상하며 데뷔했고 2014년 '유다의 별'로 한국 추리문학 대상을 받았다. 장편소설 '순서의 문제', '나를 아는 남자', 단편집 '악마의 증명'을 출간했다. 현재 변호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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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판사 출신 도진기 작가의 8년 만의 단편집 '법의 체면'

기사등록 2025/04/15 10:19:1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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