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늘구멍 된 올림픽 남자축구…본선행 더 어려워졌다

기사등록 2025/04/11 06:00:00

기존 16개국에서 12개국으로 축소

FIFA "IOC 결정 기뻐…중요한 이정표"

[파리=AP/뉴시스] 미국 선수들이 10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여자 축구 정상에 올라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미국이 결승전에서 브라질을 1-0으로 꺾고 12년 만에 금메달을 획득했다. 2024.08.11.
[파리=AP/뉴시스] 미국 선수들이 10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여자 축구 정상에 올라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미국이 결승전에서 브라질을 1-0으로 꺾고 12년 만에 금메달을 획득했다. 2024.08.11.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남자 축구 본선행 티켓이 확 줄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4선 공약으로 내세웠던 올림픽 메달 획득도 한층 어려워졌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0일(한국 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가 2028 LA 올림픽 축구 종목에서 남자 12개 팀, 여자 16개 팀 출전 제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FIFA는 IOC 집행위원회가 해당 제안을 승인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 이것은 여자 축구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이자, 여자 스포츠를 향한 강력한 지지"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세계 정상급으로 평가받는 여자 축구가 남자 축구보다 인기가 많은 편이다.

현재 여자 대표팀은 월드컵에서만 네 차례 우승하며 FIFA 랭킹 1위에 올라 있지만, 남자 대표팀은 21세기 들어 한 번도 월드컵 16강 이상을 넘지 못하며 FIFA 랭킹 16위에 머물고 있다.

이런 부분이 다가올 LA 올림픽에서 여자 팀이 늘고 남자 팀이 줄어드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FIFA는 항상 여자 축구가 지닌 힘을 믿었다. 오늘 IOC 집행위원회 결정은 긍정적인 조치"라며 기뻐했다.

그는 "우리 비전은 명확하다. 모든 수준의 여자 축구에 투자하고 기회를 확대하는 것이다. 더 많은 팀의 참가는 더 큰 영향력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인판티노 회장은 여자 축구를 넘어 풋살과 비치사커 또한 올림픽 종목에 포함될 수 있도록 협력을 이어갈 거라고 예고했다.

[도하(카타르)=뉴시스] 황준선 기자 = 2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 대한민국과 인도네시아의 경기, 승부차기에서 10대11로 패배하며 올림픽 본선 진출이 좌절된 한국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4.04.25. hwang@newsis.com
[도하(카타르)=뉴시스] 황준선 기자 = 2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 대한민국과 인도네시아의 경기, 승부차기에서 10대11로 패배하며 올림픽 본선 진출이 좌절된 한국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4.04.25. [email protected]
올림픽 메달에 병역 특례 헤택이 걸린 한국 남자 축구로서는 큰 악재다.

지난해 한국 남자 축구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8강에서 인도네시아에 밀려 탈락하면서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 끊긴 데 이어 자칫 '2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에 빠질 수 있다.

특히 올림픽 메달 획득은 최근 4선에 성공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약속한 공약이기도 하다.

반대로 한국 여자 축구는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

한국 여자 축구는 아시아를 넘어 세계 정상급 팀으로 평가받는 일본, 북한, 중국 등에 밀려 여태껏 한 번도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했다.

현재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신상우 감독이 이끌고 있으며, 일본, 스페인, 캐나다, 호주 등 강팀들과 친선 경기를 가지며 조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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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구멍 된 올림픽 남자축구…본선행 더 어려워졌다

기사등록 2025/04/11 06: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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