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닛케이 분석…전문가 "美경기 침체 가능성 더 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 교역국을 상대로 상호관세를 부과하면서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050.44포인트(-5.97%) 급락한 1만6550.61에 마감했다. 2025.04.04. bjk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04/NISI20250404_0020759729_web.jpg?rnd=20250404093354)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 교역국을 상대로 상호관세를 부과하면서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050.44포인트(-5.97%) 급락한 1만6550.61에 마감했다. 2025.04.04.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각 국가를 대상으로 한 상호관세를 발표하자 미국과 유럽, 일본 증시에서 하루 만에 약 3조5000억 달러(약 5100조 원)이나 증발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4일 보도했다.
신문은 닛케이 자회사 금융정보업체 퀵(QUICK), 시장조사기관 팩트셋 등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같이 분석했다.
아시아 증시는 물론 미국, 유럽 등의 주가는 모두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는 2020년 3월 16일 하루 4조 달러가 증발한 이후 약 5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미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3.98%나 급락했다. 도쿄증시 대표지수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도 2.77% 주저앉았다. 4일 오전에도 닛케이지수는 장중 2% 이상 하락하고 있다.
신문은 "(2020년) 당시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제 활동에 급 제동이 걸리며 시장이 방어 태세를 한 것이지만, 이번에는 인위적으로 인한 경제 타격이 주가를 끌어내렸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은 글로벌 금융 위기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
영국 조사기업 BMI는 "미국 주도로 세계 불황 리스크가 상당히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관세로 인한 비용이 미국 소비자에게 전가될 경우, 미 국내총생산(GDP) 2~2.5% 규모의 부담을 소비자가 떠안게 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BMI는 미 소비자의 부담 증가가 결국 "세계 경제 위축을 야기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신문은 닛케이 자회사 금융정보업체 퀵(QUICK), 시장조사기관 팩트셋 등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같이 분석했다.
아시아 증시는 물론 미국, 유럽 등의 주가는 모두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는 2020년 3월 16일 하루 4조 달러가 증발한 이후 약 5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미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3.98%나 급락했다. 도쿄증시 대표지수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도 2.77% 주저앉았다. 4일 오전에도 닛케이지수는 장중 2% 이상 하락하고 있다.
신문은 "(2020년) 당시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제 활동에 급 제동이 걸리며 시장이 방어 태세를 한 것이지만, 이번에는 인위적으로 인한 경제 타격이 주가를 끌어내렸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은 글로벌 금융 위기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
영국 조사기업 BMI는 "미국 주도로 세계 불황 리스크가 상당히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관세로 인한 비용이 미국 소비자에게 전가될 경우, 미 국내총생산(GDP) 2~2.5% 규모의 부담을 소비자가 떠안게 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BMI는 미 소비자의 부담 증가가 결국 "세계 경제 위축을 야기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도쿄=AP/뉴시스]지난 3일 일본 도쿄의 한 증권사 전광판 앞을 시민이 살펴보고 있다.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가 장중 3.2%나 급락했다는 정보가 전광판에 반영되고 있다. 2025.04.04.](https://img1.newsis.com/2025/04/03/NISI20250403_0000228431_web.jpg?rnd=20250403103839)
[도쿄=AP/뉴시스]지난 3일 일본 도쿄의 한 증권사 전광판 앞을 시민이 살펴보고 있다.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가 장중 3.2%나 급락했다는 정보가 전광판에 반영되고 있다. 2025.04.04.
국경을 넘나드는 공급망을 구축해온 글로벌 기업들은 전략 재검토를 압박받고 있다.
스마트폰 '아이폰' 생산 부분에서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미 애플의 주가는 3일(현지 시간) 장중 한때 10%나 폭락했다. 뉴욕증시 기술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애플은 지난 2월 5000억 달러 이상 미국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나,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관세 면제 혜택을 부여받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인공지능(AI), 반도체주 엔비디아도 이날 한때 8%나 급락했다. 반도체는 상호관세 적용에서 제외돼, 미국 정부는 별도로 추가 관세를 검토하고 있다.
시티그룹 애널리스트 크리스토퍼 드넬리는 "반도체주가 20% 더 하락하는 전개도 있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실제로 지난 3일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5.97%나 밀렸다.
시장은 관세가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스포츠용품 대기업 나이키도 14%, 아디다스는 12%, 푸마도 11%나 떨어졌다. "관세 발동으로 미국 시장에서 판매 감소 관측이 부담이 됐다"고 신문은 풀이했다.
관세로 인한 수입품 가격 상승은 미 중견 기업들에게도 큰 타격이 된다.
중소형주지수 러셀 2000 주가지수는 7%나 급락했다. 약세장에 돌입했다. “중장기 주가 침체를 시사하는 신호”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다만 시장은 경기 침체가 임박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한 관세 자세를 누그러뜨릴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미국 전문운용사 티. 로우 프라이스 팀 말레이 자본시장 담당 전략가는 2026년 미국 하원 중간선거를 염두에 두고 "(노조 등의 목소리가 큰) 격전주 유권자가 관세에 대한 강한 지지를 보낸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통상 정책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향후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협상도 투자 심리를 불안하게 하고 있다. 각국과의 협상에서 난항이 예상되고 있는데 적극적으로 투자하기 어렵다.
영국 투자관리사 리걸앤제너럴의 크리스 테쉬매카 펀드매니저는 "협상의 여지는 있지만 올해 말까지는 관세율이 고공행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은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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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전략가도 "앞으로 수개월 간 (관세) 협상이 정리된다고 기대하는 것은 희망적 관측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