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등장' 잦아진 CJ 오너4세 이선호…대외 광폭행보로 존재감↑

[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CJ그룹 오너가 4세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부사장급)이 최근 대외활동에 적극 나서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2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 실장은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CJ제일제당센터에서 열린 '피에르 가니에르&퀴진케이 영셰프의 만남: 페리에 주에 샴페인과 한식의 페어링' 행사에 참석했다.

이 행사는 CJ제일제당의 사회공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프랑스 미식의 거장 피에르 가니에르 셰프의 방한을 기념해 기획됐다.

피에르 가니에르 셰프는 CJ제일제당의 한식 셰프 양성 프로젝트인 '퀴진케이'(Cuisine. K)의 젊은 셰프들과 만나 K-푸드의 세계화 및 차세대 셰프 육성에 대해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눴다.

피에르 가니에르 셰프는 "팀 퀴진케이가 보여준 한식의 창의성과 무한한 가능성에 새로운 자극과 영감을 받은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CJ제일제당의 퀴진케이 프로젝트를 통해 성장한 영셰프들이 이끌어 갈 한식의 미래가 매우 기대된다"고 말했을 정도다.

퀴진케이는 "전 세계인이 1주일에 1~2회 이상 한식을 즐기도록 하겠다"는 이 회장의 의지에 맞춰 이 실장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기획에 참여한 프로젝트다.

이 실장은 프로젝트를 통해 양성한 한식 인재와 한식 문화 전파를 통해 K-푸드 위상을 강화하고 효과적인 해외 사업 전략을 수립하겠다는 의도다.

CJ제일제당은 장기적으로 전 세계인이 한식을 배우는 '국제한식전문학교' 설립을 구상하고 있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한식 교육 인프라를 구축해 이곳을 거쳐 간 셰프들이 자국으로 돌아가 한식 전도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보다 앞선 같은 달 18일과 20일에는 CJ제일제당 본사에서 진행된 '글로벌 탑티어 아카데믹 파트너십'에서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과 컬럼비아대학교 MBA(경영학 석사) 재학생들에게 '글로벌 CJ비전'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글로벌 탑티어 아카데믹 파트너십은 CJ제일제당의 글로벌 인재의 견학·네트워크 프로그램이다.

이 실장은 컬럼비아대에서 유학한 경험을 되살려 글로벌 인재들에게 보다 친화적으로 다가갔다는 후문이다.

상반기 중 와튼스쿨과 인시아드, 카네기 맬런대 등의 MBA 재학생들이 더 올 예정이며, 이 실장이 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후계자' 수식어를 떼고 차세대 리더로서 능력을 증명하기 위한 광폭 행보를 통해 승계 기반 다지기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신사업 발굴과 인재 양성은 차기 후계자의 관문"이라며 "CJ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는 이 실장이 경영 포복을 넓히며 존재감을 키우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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