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후보, 정책 협력 보도자료 배포…박 군수, 내용 전면 부인
![[인천=뉴시스] 박용철 인천 강화군수. (사진=강화군 제공) 2025.03.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3/05/NISI20250305_0001784134_web.jpg?rnd=20250305170739)
[인천=뉴시스] 박용철 인천 강화군수. (사진=강화군 제공) 2025.03.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오는 4월2일에 치러지는 인천 강화군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강화군수의 이름을 거론한 구본호 후보(무소속)의 선거 보도자료에 박용철 군수가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박 군수와의 면담 내용을 과장·왜곡해 사실과 다르게 전달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박 군수는 "정치적 중립을 악용한 명백한 허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27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5일 구 후보는 '구본호 강화군의원 후보, 박용철 강화군수 만나 강화발전 방안 모색'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그는 "박 군수와 심도 있게 지역 현안을 논의했고, 박 군수가 '일회성이 아닌 주기적인 만남을 통해 현안 해결에 나서자'고 화답했다"고 주장했다. 보도자료에는 박 군수와 함께 찍힌 사진도 첨부됐다.
이에 대해 박 군수는 사실이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박 군수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구 후보가 아무런 사전 조율 없이 군수실을 찾아왔고, 단순한 의례적 인사만 나눴을 뿐"이라며 "사진이 찍히는 줄도 몰랐고, 정책을 논의한 적도, 협력하자는 화답도 전혀 한 바 없다"고 전했다.
특히 "선거 중립 의무를 지키기 위해 신중을 기하고 있는 군수를 선거에 끌어들이는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고, 명백히 사실을 왜곡한 행위"라며 "강화군민들께 혼란을 주는 허위사실 유포를 구 후보는 즉각 중단하고, 군민들께 공식 사과해야 한다"고 강하게 요구했다.
박 군수는 구 후보 측에 직접 사실관계 정정을 요청했지만, 끝내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한 일부 지역에서 퍼진 "선관위 조사를 받았다"는 말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이 아니며, 답답한 마음에 선관위를 직접 찾아가 대응 방법을 문의한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박 군수는 이날 강화군선관위에 사실확인서를 제출하고, 구 후보 측의 허위사실 유포가 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하는지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촉구한 상태다.
박 군수는 "공정한 선거를 해치고 군민을 기만하는 행위에 대해선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