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 9, 미국·유럽 출격…해외 판매 시동

[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현대차가 첫 대형 전기 스포츠실용차(SUV) 아이오닉 9의 해외 판매에 나선다. 조만간 아이오닉 9을 미국 시장에 출시하고 2분기엔 체코 등 유럽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국내서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오닉 9이 해외에서도 흥행할 지 관심이 쏠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상반기 미국에서 아이오닉 9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설 방침이다. 지난 2월 국내에 아이오닉 9을 출시한 현대차가 미국을 시작으로 해외 판매에 돌입하는 것이다.

아이오닉 9은 국내 전기차 성장 둔화에도 출시 2주 만에 2000대 넘는 계약이 이뤄지는 등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형 전기 SUV 선호도가 낮은 국내 시장에서 높은 상품성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진단이다.

아이오닉 9의 흥행 요인으로는 합리적 가격과 뛰어난 성능 등이 꼽힌다.

아이오닉 9은 110.3㎾h(킬로와트시) 배터리를 통해 1회 충전 주행 거리 532㎞(19인치 휠, 이륜구동 기준)를 달성했음에도 보조금 적용 시 시작 가격이 6000만원 초중반 정도다.

여기에 대형 SUV로는 최고 수준의 공기저항 계수 0.259(19인치 휠, 이륜구동, 디지털 사이드 미러 기준) 등도 강점이다. 공기저항 계수는 차량을 운행할 때 받는 공기저항을 나타내는 수치로, 수치가 낮으면 공기저항을 덜 받는다는 의미다.

특히 아이오닉 9의 경우 미국 시장에서 판매량을 빠르게 늘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시장에 대형 전기 SUV 수요가 많은 만큼, 높은 상품성을 갖춘 아이오닉 9이 흥행할 것이란 기대감이다.

실제 기아가 지난해 미국에서 본격한 판매한 대형 전기 SUV EV9은 연간 판매량 2만2017대를 달성했다. 기아가 미국에서 판매하는 전기차 중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린 것이다.

EV9과 마찬가지로 아이오닉 9도 미국에서 흥행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현대차는 2분기에는 아이오닉 9을 유럽 시장에 내놓으며 해외 판매 확대에 나선다.

현대차 체코 법인은 2분기 초부터 체코에서 아이오닉 9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체코를 시작으로 유럽 각국에 아이오닉 9을 출시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오닉 9의 뛰어난 상품성에 대해선 이견이 없을 정도로 가격 대비 높은 상품성을 갖췄다는 평가"라며 "아이오닉 9이 대형 SUV 수요가 많은 미국에서 흥행할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