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F-35 전투기 구매 포기…"트럼프 정부 신뢰 못 해"

기사등록 2025/03/14 17:05:28

최종수정 2025/03/14 19:34:24

멜루 국방 "美, 부품·유지보수 제한할 수도…유럽 전투기 검토해야"

[두바이=AP/뉴시스] 포르투갈이 F-16 전투기를 최신예 F-35 전투기로 교체하려는 계획을 포기했다. 사진은 2023년 11월 23일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두바이 에어쇼에서 F-35 전투기가 비행하는 모습 .2025.03.14.
[두바이=AP/뉴시스] 포르투갈이 F-16 전투기를 최신예 F-35 전투기로 교체하려는 계획을 포기했다. 사진은 2023년 11월 23일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두바이 에어쇼에서 F-35 전투기가 비행하는 모습 .2025.03.14.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포르투갈이 F-16 전투기를 최신예 F-35 전투기로 교체하려는 계획을 포기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과 유럽 간 전통적인 동맹 관계가 훼손되면서 미국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진 것이 이유다.

퇴임을 앞둔 누누 멜루 포르투갈 국방부 장관은 14일(현지 시간) 포르투갈 일간지 퍼블리코와의 인터뷰에서 포르투갈 공군이 미국 방위산업체 록히드마틴이 제조한 F-35 구매를 권고했는데 따르겠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멜루 장관은 "우리는 결정할 때 지정학적 환경을 무시할 수 없다"며 "동맹국의 예측 가능성은 고려해야 할 중요한 요소이지만, 최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관한 미국의 입장은 우리에게 최선의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만든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미 정치 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캐나다 병합, 그린란드 매입, 파나마 운하 통제권 확보 등 논란이 되는 발언으로 유럽과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며 "포르투갈에서 미국 정부가 F-35 완전 가동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또는 예비 부품의 공급 중단을 결정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멜루 장관은 "세상은 변했고, 이 동맹국(미국)은 항공기가 어떤 유형의 시나리오에서도 운영 또는 작동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유지보수, 부품 공급을 제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럽 전투기 구매 등 여러 가지 옵션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포르투갈은 중도 우파 정부가 출범 1년 만에 의회에서 불신임 되면서 조기 총선을 치러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마르셀루 헤벨루 드소자 포르투갈 대통령은 13일 TV로 생중계된 연설에서 오는 5월 18일 조기 총선을 치른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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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F-35 전투기 구매 포기…"트럼프 정부 신뢰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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