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깨끗한 거절은 절반의 선물(사진=민음사 제공) 2025.03.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3/13/NISI20250313_0001790526_web.jpg?rnd=20250313131252)
[서울=뉴시스] 깨끗한 거절은 절반의 선물(사진=민음사 제공) 2025.03.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시인 정끝별이 첫 산문집 '깨끗한 거절은 절반의 선물'을 출간했다.
산문집에서 저자는 삶의 방황 속에서 헤맬 때 소중한 지침들을 소개한다.
가족들과의 에피소드, 아버지에 대한 마음, 아이를 키우며 배운 인생, 시와 문학 속에서 깨닫는 앎에 대한 사색 등을 풀어냈다.
책 제목에 대해 정 시인은 아버지의 입말에서 가져온 표현이라고 전한다.
저자는 "깨끗한 거절이야말로 청탁할 수밖에 없는 상대를 덜 비루하게 하고 덜 상처받게 하려는 배려"라며 "거절해야 할 때 거절하지 못하는 건 기대하는 게 있거나 의지하는 게 있기 때문이고 거절하는 것은 거래 혹은 권력으로부터의 자유"라고 소개한다.
"명령이라서 거절하지 못했고 부탁이라서 거절하지 못했다. 제안이고 약속이라서 거절하지 못했고, 연대고 고백이라서 거절하지 못했다. 아니다. 거절을 못 했던 진짜 이유는 그것들이 다 일종의 거래였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거절하지 못한 내가 이후에 상대에게 다시 명령하고 부탁하고 제안하기 위해서였을 것이고, 또다시 약속하고 연대하고 고백하기 위해서였을 것이다."(70쪽)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산문집에서 저자는 삶의 방황 속에서 헤맬 때 소중한 지침들을 소개한다.
가족들과의 에피소드, 아버지에 대한 마음, 아이를 키우며 배운 인생, 시와 문학 속에서 깨닫는 앎에 대한 사색 등을 풀어냈다.
책 제목에 대해 정 시인은 아버지의 입말에서 가져온 표현이라고 전한다.
저자는 "깨끗한 거절이야말로 청탁할 수밖에 없는 상대를 덜 비루하게 하고 덜 상처받게 하려는 배려"라며 "거절해야 할 때 거절하지 못하는 건 기대하는 게 있거나 의지하는 게 있기 때문이고 거절하는 것은 거래 혹은 권력으로부터의 자유"라고 소개한다.
"명령이라서 거절하지 못했고 부탁이라서 거절하지 못했다. 제안이고 약속이라서 거절하지 못했고, 연대고 고백이라서 거절하지 못했다. 아니다. 거절을 못 했던 진짜 이유는 그것들이 다 일종의 거래였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거절하지 못한 내가 이후에 상대에게 다시 명령하고 부탁하고 제안하기 위해서였을 것이고, 또다시 약속하고 연대하고 고백하기 위해서였을 것이다."(7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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