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새 CEO에 케이던스디자인시스템즈 전 CEO 임명

기사등록 2025/03/13 10:55:52

경영 위기 마침표 찍을 수 있을지 주목

[AP/뉴시스]경영난에 빠진 인텔이 12일(현지 시간) 신임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칩 설계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케이던스디자인시스템즈의 전 CEO인 립부 탄을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2025.3.13
[AP/뉴시스]경영난에 빠진 인텔이 12일(현지 시간) 신임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칩 설계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케이던스디자인시스템즈의 전 CEO인 립부 탄을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2025.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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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경영난에 빠진 인텔이 12일(현지 시간) 신임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칩 설계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케이던스디자인시스템즈의 전 CEO인 립부 탄을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CNBC에 따르면 인텔의 임시 회장인 프랭크 이어리는 보도자료를 통해 "탄은 주주 가치를 창출해 온 입증된 경력을 보유한 인물"이라며, "우리는 인텔의 회복을 가속화하고 앞으로의 중요한 성장 기회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그와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탄은 인텔의 이사회 멤버로도 활동했으나, 다른 일정 상 작년에 자리를 떠난 바 있다.

탄은 지난해 12월 패트릭 겔싱어 전 CEO가 해임된 뒤 공동 CEO를 맡았던 데이비드 진스너와 MJ 홀타우스를 대신하게 된다. 탄은 인텔 이사회에 다시 합류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는 인텔이 매출 감소와 인공지능(AI) 부문 부진 속에 비용 절감과 사업 구조 조정을 요구받으며 겪었던 혼란스러운 시기의 마침표를 찍는다는 의미를 갖는다고 CNBC는 보도했다.

탄은 지난 7년간 인텔에서 네 번째로 임명된 CEO다.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전 CEO는 직원과의 부적절한 관계가 드러나면서 2018년 사임했으며, 뒤이어 2019년 1월 밥 스완이 CEO직을 맡았다. 하지만 인텔이 경쟁사들에 밀리고 칩 개발 일정이 지연되면서 2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고, 2021년 겔싱어가 그 뒤를 이었다.

겔싱어 전 CEO는 인텔의 사업을 재편해 자체 칩 생산뿐만 아니라 반도체 위탁 생산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대담한 계획을 내놓았다. 하지만 인텔의 전체 매출은 계속 감소했고, 특히 오하이오주에 200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는 등 막대한 자본 지출로 인해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졌다.


지난해 가을 실망스러운 실적 발표 후 인텔이 매각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왔으며, 퀄컴 등 경쟁 업체들이 인텔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도 있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인텔이 파운드리 부문을 분리하거나 서버 및 PC용 칩을 포함한 제품 부문을 경쟁사에 매각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AI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에 크게 밀렸다.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최근 몇 년간 AI 개발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칩이 됐다.



올해 1월 인텔은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했음에도 불구하고 부정적인 향후 전망을 내놨다. 당시 회사는 계절적 요인, 경제 상황, 경쟁 심화 등을 이유로 들었으며, 고객사들이 여전히 기존 재고를 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시 최고재무책임자(CFO)였던 진스너는 관세 부과 가능성이 불확실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고 언급했다.

인텔은 진스너가 CFO 직책으로 복귀하며, 홀타우스는 인텔 제품 부문을 계속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wrc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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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새 CEO에 케이던스디자인시스템즈 전 CEO 임명

기사등록 2025/03/13 10:55:5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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