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에서 운동하다가 감염된 '이것'…당신도 위험할 수 있다

기사등록 2025/03/13 02:00:00

최종수정 2025/03/13 05:38:25

[서울=뉴시스] 곰팡이 감염 질환 '백선'의 증상. (출처=더 선) 2025.03.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곰팡이 감염 질환 '백선'의 증상. (출처=더 선) 2025.03.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하다임 인턴 기자 = 미국의 한 여성이 헬스장에서 운동한 후 심각한 피부병에 걸렸다며 헬스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11일(현지시각) 영국 더선 등에 따르면 미국 메릴랜드주 실버스프링에 사는 제이미 삼낭(41)은 지난해 9월 헬스장에서 운동을 마친 후 집에 돌아온 지 몇 시간 만에 극심한 가려움을 느꼈다.

처음에는 모기에 물린 줄 알았지만 며칠 만에 붉게 부어오르더니 고름이 차기 시작했다. 연고를 발라도 증상이 악화했고, 결국 다리와 발목까지 퍼져 피부과를 찾았다.

피부과를 찾은 제이미는 전염성 곰팡이로 감염되는 '백선' 진단을 받았다. 의료진은 "덥고 땀이 나서 습한 헬스장은 곰팡이가 번식하기에 완벽한 환경"이라며 헬스장을 감염 장소로 추측했다.

이날 제이미는 민소매 운동복을 입고 기구를 이용해 운동했다.

의료진은 제이미에게 피부에 생긴 곰팡이 감염을 치료하는 항진균 크림을 처방했다. 또, 발진이 사라질 때까지 일터는 물론 헬스장, 심지어 남편과 같은 침대에서 자는 것도 피하라고 했다.

제이미는 "내가 사용했던 모든 것을 소독해야 했다"며 "정말 최악이었다. 너무 심각했다"고 말했다.

6개월이 지나 건강을 되찾은 제이미는 반소매 대신 긴팔 상의를 입어 피부가 직접 닿지 않도록 조심하고 있고, 헬스장에서 기구를 사용 전후로 닦는 습관을 들였다.

그는 "백선 감염은 생각보다 심각한 질환이다. 피부가 가려워서 피가 날 정도로 긁었고, 일상생활도 어려울 정도였다"며 "헬스장에서 운동하는 사람이라면 기구 위생을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선은 곰팡이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 질환으로, 피부, 두피, 손톱, 발톱 등 다양한 부위에서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은 감염 부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붉거나 은색을 띠는 원형 발진이 나타나며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백선은 감염된 사람이나 동물과의 직접적인 피부 접촉뿐만 아니라 오염된 운동 기구, 수건, 옷, 침구류 등을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다. 헬스장, 사우나, 수영장 등 사람들이 자주 이용하는 공공시설은 곰팡이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기 때문에 감염 위험이 높다.

백선은 비교적 쉽게 치료할 수 있으나,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화되거나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 초기 감염이라면 약국에서 살 수 있는 항진균 크림을 꾸준히 발라 2~4주 이내에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만약 감염 부위가 넓거나 두피, 손발톱에 감염된 경우에는 먹는 항진균제를 복용해야 하며, 이 경우 치료 기간이 6주에서 12주까지 길어질 수도 있다.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기본적인 위생 관리가 중요하다. 운동 기구는 사용 전후로 반드시 닦고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며, 반소매보다 긴팔 운동복을 착용해 피부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또 운동 후에는 빠르게 샤워하는 것이 권장되며, 만약 피부에 가려운 발진이 생긴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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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장에서 운동하다가 감염된 '이것'…당신도 위험할 수 있다

기사등록 2025/03/13 02:00:00 최초수정 2025/03/13 05:3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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