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오 "DOGE 감사", 머스크 "좋은 협업"…충돌 후 화해손짓

기사등록 2025/03/11 00:06:14

루비오, USAID 개혁 발표하며 머스크 공적 평가

6일 회의서 충돌…8일 저녁식사 후 화해한 듯

[워싱턴=AP/뉴시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달 12일(현지 시간)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바드르 압델라티 이집트 외무장관과 사진 촬영하고 있다. 2025.03.11.
[워싱턴=AP/뉴시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달 12일(현지 시간)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바드르 압델라티 이집트 외무장관과 사진 촬영하고 있다. 2025.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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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내각 회의에서 충돌한 것으로 알려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10일(현지 시간) 미 국제개발처(USAID) 개혁 성과를 두고는 서로 덕담을 주고받았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X(옛 트위터)에 "6주간의 검토 끝에 USAID 프로그램 중 83%를 공식적으로 취소한다"며 "취소한 5200개의 계약은 미국 핵심 국익에 기여하지 않거나 일부 해를 끼치는 방식으로 수백억달러를 지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의회와 협력해 남은 18% 프로그램(약 1000개)은 국무부 산하에서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오랜시간 이 역사적인 개혁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해준 정부효율부(DOGE)와 열심히 일한 직원들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가 앞서 예고한 대로 USAID를 해체하고 국무부 산하로 완전 편입하겠다는 설명이다.


다만 USAID에 대한 계획 제시보다 루비오 장관이 DOGE에 감사를 표한 대목이 더 주목받고 있다.

DOGE는 트럼프 행정부 신흥실세로 꼽히는 머스크가 주도하는 단체로, 연방정부 개혁에 매진해왔다. DOGE에 감사를 표한 것은 머스크의 공적을 평가한 셈이다.

루비오 장관과 머스크는 불과 나흘전 트럼프 대통령이 주재한 내각 회의에서 정면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로 날선 표현을 주고받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개입한 후에야 멈췄다고 한다.


이후 언론은 두 사람의 충돌 소식을 주목했고, 일각에선 트럼프 행정부 균열의 신호가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됐다.

[워싱턴=AP/뉴시스] 일론 머스크 정부효율부(DOGE) 수장 겸 테슬라 CEO가 지난달 26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트럼프 행정부 첫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3.11.
[워싱턴=AP/뉴시스] 일론 머스크 정부효율부(DOGE) 수장 겸 테슬라 CEO가 지난달 26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트럼프 행정부 첫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3.11.
이러한 상황에서 루비오가 DOGE에 감사 표시를 한 것은 갈등 봉합을 위해 제스처를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머스크도 발 빠르게 호응했다. 머스크는 루비오의 글에 "힘들지만 꼭 필요한 일"이라며 "함께 일해서 좋았다"고 답했다.

또한 "USAID의 중요한 부분은 항상 국무부와 함께 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과 머스크는 내각 회의 이틀 후인 지난 8일 트럼프 대통령의 마러라고 자택에서 함께 저녁을 먹었다. 트럼프 대통령 중재 하에 화해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의 USAID 개혁 작업으로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 및 예방, 결핵, 소아마비, 말라리아, 에볼라 등 질병에 대응하기 위한 해외 보조금 지급이 종료된다. 개발도상국 영유아 영양 지원도 중단될 예정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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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오 "DOGE 감사", 머스크 "좋은 협업"…충돌 후 화해손짓

기사등록 2025/03/11 00:06:1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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