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은 계획 없지만…" 라면 1위 농심 인상에 고심하는 삼양·오뚜기·팔도

기사등록 2025/03/06 10:13:38

최종수정 2025/03/06 10:56:25

농심, 17일부로 라면·스낵 17종 출고가 7.2% 인상

팜유·전분유·스프원료 가격 폭등…경영환경 악화

라면업계 "현재 인상 계획 없지만 검토 여지 생겨"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15일 오후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진열된 신라면. 2022.09.15.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15일 오후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진열된 신라면. 2022.09.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라면 1등' 농심이 오는 17일부로 라면과 스낵 제품 가격을 올리기로 결정하면서 삼양식품·오뚜기·팔도 등 나머지 라면 업체들도 가격 인상을 단행할지 관심이 모인다. 

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오는 17일부터 신라면과 새우깡의 가격을 조정하고, 총 56개 라면과 스낵 17개 브랜드의 출고가를 평균 7.2% 인상한다.

2022년 9월 이후 2년 6개월만에 단행된 이번 가격 인상에는 라면 31개 브랜드중 14개, 스낵 25개중 3개 브랜드가 포함됐다.

우선 농심은 2023년 7월 인하한 신라면과 새우깡의 가격을 이전 수준으로 되돌린다.

가격 인하 당시 소매점 기준 신라면은 1000원에서 950원으로, 새우깡은 1500원에서 1400원으로 인하한 바 있다.

이번 가격 인상은 라면 원가에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팜유와 전분류, 스프원료 등의 가격이 오른 데다 평균 환율과 인건비 등 생산제반비용도 큰 폭으로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농심 관계자는 "그동안 원가절감과 경영효율화를 추진하는 등 인상압박을 견뎌 왔지만 원재료비와 환율이 상승함에 따라 가격조정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경영여건이 더 악화되기 전에 시급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삼양식품·오뚜기·팔도 등 나머지 라면 업체들은 현재까지 가격 인상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라면 시장 점유율 1등인 농심이 가격을 올린 상황에서 향후 가격 인상을 검토할 가능성도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라면 업체 관계자는 "현재까지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며 "다만 국내 라면 시장 1위 농심이 가격을 올린 상황에서 향후 인상을 검토할 수도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라면 업체 관계자도 "아직까지 가격 인상을 논의 중이진 않다"며 "농심이 가격을 올린다는 소식을 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상황이라 내부적으로도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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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은 계획 없지만…" 라면 1위 농심 인상에 고심하는 삼양·오뚜기·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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