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정책 행보 다 가려져…블랙홀처럼 빨려들 것"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인권위원장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인권위원회 출범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1.20. suncho21@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1/20/NISI20250120_0020668532_web.jpg?rnd=20250120133529)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인권위원장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인권위원회 출범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1.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이재명 대표가 2023년 9월 자신의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걸 두고 '당내 일부와 검찰이 짜고 한 짓'이라고 말한 것을 두고 "악수 중의 악수를 둔 것"이라고 밝혔다.
친문(친문재인)계 고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스스로가 만들었던 여러 종류의 공든 탑들이 와르르 무너져 버리는 듯한 느낌이었다"며 "정책 행보와 통합 행보 효과가 다 가려지게 돼버릴 것 같아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 사실에 대해 침묵하면 뒷거래가 있는 것을 동의하는 게 되고, 말을 얹으면 얹을수록 당내 분열 혹은 여러 가지 논이 증폭될 수밖에 없다"며 "어쨌든 이재명 대표께서 그 뚜껑을 열어버렸기 때문에 사실 관계를 정확하게 짚고 갈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우리가 내몰렸다"고 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께서 자기 추측이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사실 관계를 명확하게 우리가 알고 넘어가지 않고서는 뭐가 진실인지 모르는 상황이 돼버렸다"며 "사실관계를 규명하다 보면 또 논란이 불거지고 블랙홀처럼 다 빨려들 것"이라고 거듭 우려했다.
체포동의안 가결 당시 최고위원을 지냈던 고 의원은 "저는 처음 듣는 얘기"라며 최고위원회의에서 관련 보고나 논의는 일절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만에 하나 그런 뒷거래가 있다면 그게 누구라고 한들 용서받을 수 있는 일이냐"며 "제명은 물론 당원과 국민들로부터 지탄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는 영역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고 의원은 조국혁신당이 제안한 대선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해서는 "국민들은 민주당이 꼭 집권해야 한다기보다는 국민의힘, 극우를 다 단절시키고 계엄 세력들을 처벌해야 한다는 마음이 강하다"며 "헌법 수호 세력과 반헌법 세력이라는 일대일 구도를 명확하게 만들자는 것이기 때문에 민주당에 대한 거부감도 덜할 것이고 투표장에 나갈 명분도 생긴다. 피할 수 없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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