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덤펍인 줄 알았는데 불법 도박장…3개 업소 적발

기사등록 2025/03/05 12:00:00

최종수정 2025/03/05 14:12:23

합법적 홀덤펍 운영 가장하고 불법 도박장 운영

업주, 종업원, 손님 등 88명 검거…업주 3명 송치

업주들 범죄수익 3억여원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

[서울=뉴시스] 카지노 테이블. (사진=서울경찰청 제공) 2025.03.0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카지노 테이블. (사진=서울경찰청 제공) 2025.03.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수정 기자 = 1년간 서울 일대를 옮겨다니며 홀덤펍에서 수십억원대 도박장을 운영한 업소 등 3곳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는 2023년 4월부터 2024년 10월까지 광진구, 동대문구, 강남구 일대를 옮겨다니며 홀덤펍에서 최소 60억원대 도박장을 운영한 A업소를 비롯해 총 3개 업소를 적발했다고 5일 밝혔다.

이 과정에서 업주, 종업원, 손님 등 88명을 검거했으며, 그중 A 업소 업주 등 3명을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

검거된 88명은 도박장소개설 혐의를 받는 22명, 방조죄 21명, 도박 행위자 45명 등이다. 상습 도박 행위자 중에는 자영업자, 직장인, 전문직, 해외교포 등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주들은 주로 식당과 유흥시설이 밀집한 지역에서 보드게임장 등으로 신고한 뒤 합법적 홀덤펍 운영을 가장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카지노테이블 등을 설치하고 '텍사스홀덤 카드게임'에 사용되는 칩을 현금으로 환전해주는 방식으로 불법 도박장을 운영하면서 게임 베팅액의 일정 비율을 수수료로 챙겼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텔레그램으로 손님을 모집했으며, 업장 내·외부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신원 확인된 이들만 입장시켰다. 타인명의 계좌를 사용하거나 영업장부를 수시로 폐기하기도 했다.
         
이 업소들은 최소 4개월에서 최장 18개월 동안 영업을 지속했다. 이 기간 동안 3개 업소에서 이뤄진 불법 도박의 규모는 베팅액 기준 약 70억원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업주들의 범죄수익 3억여원을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게임으로 획득한 칩이나 포인트 등을 현금으로 환전하는 행위는 명백한 위법이므로 홀덤펍 이용자들은 불법 도박에 빠지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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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덤펍인 줄 알았는데 불법 도박장…3개 업소 적발

기사등록 2025/03/05 12:00:00 최초수정 2025/03/05 14: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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