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둘째 아들 자폐 판정 암담했다"

기사등록 2025/03/04 11:29:20

[서울=뉴시스] 이재용. (사진='동치미' 캡처) 2025.03.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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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서다희 인턴 기자 = 배우 이재용이 둘째 아들의 자폐 판정을 고백했다.

이재용은 1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둘째 아들이 세살 때까지 부모와 소통도 잘하고 꽃미모를 가졌다"며 "어느 날 처가에서 놀다가 방충망 알루미늄 새시로 쓰러지면서 이마가 찢어졌다. 6번 주사를 맞아도 마취가 안 됐고, 네 살 아이가 고통이 심하니 몸부림을 쳤다. 내 몸이 들썩이고 아내가 제대로 못 잡을 정도였다. 치료 받고 난 뒤 1주, 2주 모습이 변해 갔다. 집사람이 몇 달 뒤 병원에 데려갔고, 자폐 판정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아이는 부모가 제일 크게 의지하는 존재다. 자신이 고통을 받는데 구원해주지 않고, 고통을 더하는 역할을 해서 충격이 그쪽으로 가지 않았나 싶다"면서 "선천적인 문제가 아니고 고통으로 인한 트라우마로 생긴 거니 '돌아오지 않을까?'라는 희망을 품었다. 부산에서 아이를 키우던 아내는 절망적이었나 보다. 여러 경우의 수와 아이 장래를 생각하면 암담해서 부부간 트러블도 잦았다"고 회상했다.

이재용은 1995년 아내 김현아씨와 결혼, 세 아들을 뒀다. 부인이 아들 치유를 위해 호주에서 동물과 교감하는 프로그램을 찾았다며 "기적적으로 거기 가면서 예후가 좋아지더니 어느 날 호주 사람이 다 돼서 통화를 하더라. 영어로 불평 불만을 이야기하고, 고등학교 때는 한국 들어와서 예고 진학하고 대학까지 졸업했다. 후유증이 조금 남아있긴 한데, 일어도 독학으로 공부했다. 자기가 좋아하는 세계는 몰입하는데, 지금은 애니메이션에 빠져서 나한테 '동업하자'고 하더라"고 했다.

이광민 정신과 전문의는 "자폐는 트라우마로 인한 건 아니고 타고나는 것"이라며 "고기능성 자폐에 해당하는 것 같다. 어린 나이에는 어른들이 잘 못 느끼고, 말을 하는 나이부터 알 수 있다. 정서적인 충격은 따로 있었을 거다. 자폐 스펙트럼에 정서적인 충격이 있어서 더 심해진 것처럼 보였을 수 있다. 돌고래 치유로 정서적 스트레스를 줄여줄 수는 있지만, 자폐 자체를 치료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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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둘째 아들 자폐 판정 암담했다"

기사등록 2025/03/04 11:29:2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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