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내 의견은 엇갈려
![[도쿄=AP/뉴시스]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종전 80주년 담화를 내는 것에 대한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이시바 총리가 지난 1월24일 도쿄 국회에서 정기국회 시정방침 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2025.3.1](https://img1.newsis.com/2025/01/24/NISI20250124_0000056569_web.jpg?rnd=20250124144802)
[도쿄=AP/뉴시스]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종전 80주년 담화를 내는 것에 대한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이시바 총리가 지난 1월24일 도쿄 국회에서 정기국회 시정방침 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2025.3.1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종전 80주년 담화 발표에 대한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28일(현지 시간)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이시바 총리는 여러 간부들과 전후 80년 담화를 위한 검토 논의를 개시했다.
과거 총리 담화들이 종전기념일(8월15일) 당일이나 그 전날에 각의 결정을 거쳐 발표된 점을 고려해 담화 발표 시기 등을 둘러싼 협의를 진행했다고 한다.
또 전문가 회의 진행 여부도 향후 검토할 예정이다.
2015년 아베 신조 당시 총리가 전후 70년 담화를 발표한 이후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국제 정세가 변화한 점을 감안해 전후 일본이 평화 국가로써 걸어온 길을 국내외에 다시금 보여주는 것이 상당한 의미를 가진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마이니치신문은 보도했다.
앞서 이시바 총리는 올해 1월21일 마이니치신문 인터뷰에서 전후 80년 담화 발표 여부에 대해 "지금까지의 경위를 고려하면서 적절히 판단하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시바 내각의 역사 인식에 대해서는 역대 내각의 방침을 기본적으로 계승할 생각이라고 표명했다.
이어 같은달 31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는 "왜 그 전쟁을 시작했는가, 왜 피할 수 없었는가를 검증하는 것은 전후 80년이 되는 올해가 매우 중요한 시점이다"라며 제2차 세계대전 검증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여당 내에서는 "피폭 80년, 핵 폐절을 위한 80년 담화는 있을 수 있다"고 말한 공명당의 사이토 데츠오 대표 등 긍정적인 의견도 있는 반면, 자민당 내 보수파들은 새 담화 발표에 반대하고 있다. 자민당의 고바야시 타카유키 전 경제안보상은 "담화를 발표할 필요는 전혀 없다. 70년 담화로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아베 전 총리는 2015년 8월 전후 70년 담화에서 전쟁 중 일본의 행위에 대해 "통절한 반성과 진심 어린 사죄"를 언급하는 한편, "앞으로의 세대들에게 계속 사죄하는 숙명을 짊어지게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며 해당 담화를 각의 결정했다.
전후 60년이었던 2005년에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 담화가, 전후 50년이었던 1995년에는 무라야마 도미이치 총리 담화가 발표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28일(현지 시간)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이시바 총리는 여러 간부들과 전후 80년 담화를 위한 검토 논의를 개시했다.
과거 총리 담화들이 종전기념일(8월15일) 당일이나 그 전날에 각의 결정을 거쳐 발표된 점을 고려해 담화 발표 시기 등을 둘러싼 협의를 진행했다고 한다.
또 전문가 회의 진행 여부도 향후 검토할 예정이다.
2015년 아베 신조 당시 총리가 전후 70년 담화를 발표한 이후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국제 정세가 변화한 점을 감안해 전후 일본이 평화 국가로써 걸어온 길을 국내외에 다시금 보여주는 것이 상당한 의미를 가진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마이니치신문은 보도했다.
앞서 이시바 총리는 올해 1월21일 마이니치신문 인터뷰에서 전후 80년 담화 발표 여부에 대해 "지금까지의 경위를 고려하면서 적절히 판단하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시바 내각의 역사 인식에 대해서는 역대 내각의 방침을 기본적으로 계승할 생각이라고 표명했다.
이어 같은달 31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는 "왜 그 전쟁을 시작했는가, 왜 피할 수 없었는가를 검증하는 것은 전후 80년이 되는 올해가 매우 중요한 시점이다"라며 제2차 세계대전 검증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여당 내에서는 "피폭 80년, 핵 폐절을 위한 80년 담화는 있을 수 있다"고 말한 공명당의 사이토 데츠오 대표 등 긍정적인 의견도 있는 반면, 자민당 내 보수파들은 새 담화 발표에 반대하고 있다. 자민당의 고바야시 타카유키 전 경제안보상은 "담화를 발표할 필요는 전혀 없다. 70년 담화로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아베 전 총리는 2015년 8월 전후 70년 담화에서 전쟁 중 일본의 행위에 대해 "통절한 반성과 진심 어린 사죄"를 언급하는 한편, "앞으로의 세대들에게 계속 사죄하는 숙명을 짊어지게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며 해당 담화를 각의 결정했다.
전후 60년이었던 2005년에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 담화가, 전후 50년이었던 1995년에는 무라야마 도미이치 총리 담화가 발표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