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킹 의심 50대, 경찰관 흉기 공격…제압사격에 사망(종합)

기사등록 2025/02/26 08:13:13

최종수정 2025/02/26 11:14:25

'누군가 쫓아온다' 신고 출동 경찰관들에게 흉기 공격

테이저건·공포탄 쏜 뒤에도 공격…실탄 3발 맞고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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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변재훈 박기웅 이영주 기자 = 새벽시간대 광주 도심에서 스토킹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흉기를 휘두른 50대 피의자가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숨졌다.

26일 광주 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10분께 광주 동구 금남로 금남공원 인근 골목길에서 A(51)씨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광주 동부서 금남지구대 경찰관 B(54)경감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경찰이 '흉기를 내려놓으라'며 여러 차례 고지했으나 A씨가 불응, 동료 경찰관이 A씨에게 테이저건(전자충격기)을 쐈으나 빗나갔다.

A씨는 곧바로 B경감을 흉기로 한 차례 공격했고 순찰차를 사이에 두고 대치가 이어졌다. 곧바로 B경감이 권총으로 공포탄 1발을 발사했으나, A씨는 다른 경찰관에게 다가가며 위협 행동을 했다.

A씨에게 다시 접근한 B경감이 제압하려는 순간 2차 공격이 있었고 B경감은 권총으로 실탄 3발을 쐈다.


사격 당시 지침 대로 하체를 조준하려 했으나 워낙 거리가 가까워 A씨는 치명상을 입었고, 심정지 상태로 이송된 A씨는 오전 4시께 숨졌다.

흉기에 2차례 얼굴을 다친 B경감도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응급 수술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 B경감은 생명에 지장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금남지구대 소속 B경감과 동료 경찰관은 '수상한 남성이 가방을 든 채 뒤에서 쫓아왔다. 현관문 비밀번호도 엿본 것 같다'는 스토킹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출동 경찰관들이 A씨를 뒤쫓아가 멈춰 세우자, 돌연 A씨가 종이가방에서 꺼낸 흉기로 위협하고 공격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흉기로 사납게 저항했고, 경찰관이 다친 급박한 상황에서 제압 사격이 불가피했던 것이 아닌가 보고 있다.

경찰은 당시 출동한 지구대 경찰관들을 상대로 총기 사용 적절성 여부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wisdom21@newsis.com, pboxer@newsis.com, leeyj257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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