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치주의 최후 보루로 사법부가 신뢰 받도록 노력"
![[여수=뉴시스] 21일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 여수시법원에서 박보영 원로 법관이 퇴임식을 하고 있다. (사진=법원 제공) 2025.02.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2/21/NISI20250221_0001775751_web.jpg?rnd=20250221154655)
[여수=뉴시스] 21일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 여수시법원에서 박보영 원로 법관이 퇴임식을 하고 있다. (사진=법원 제공) 2025.02.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순천=뉴시스] 김석훈 기자 = 대법관을 역임한 뒤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 여수시법원에서 원로 법관을 지낸 박보영(64) 전 대법관이 21일 퇴임했다.
박 원로 법관은 이날 오전 여수시법원에서 천대엽 법원행정처장, 설범식 광주고등법원장, 장용기 광주지방법원장, 박남천 광주지법 순천지원장을 비롯 소속 판사, 직원, 조정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퇴임식을 가졌다.
박 원로 법관은 "여수시법원에서 근무하면서 열악한 근무 환경에서도 사명감을 가지고 민원인들에게 성의를 다하며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을 알게 됐다"면서 "이제 법원 밖에서 사법부가 국민을 위한 법치주의의 최후 보루로서 신뢰받을 수 있기를 바라면서 법원 직원 처우 개선 등 적은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2004년부터 2011년까지 변호사로서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를 가까이에서 들을 수 있었고, 이후 대법관으로서 6년간 근무하며 법과 정의에 대해 더욱 고민할 수 있었다"면서 "법원에서의 마지막을 국민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재판하며, 재판에 있어 재판부와 당사자 간의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박 법관은 "코로나19로 어려움에 부닥친 자영업자, 중소기업가들이 생활법률을 잘 모르거나 계약 관계를 문서로 남겨놓지 않아 송사에 연루되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느끼기도 했다. 또 고령화 사회로의 변화가 법정에서도 나타나고 있어 고령의 당사자들이 제대로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재판시설 등도 정밀하게 검토할 필요성도 느꼈다"고 말했다.
한양대 법대를 졸업한 박 원로 법관은 1984년 제26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1987년 3월 법관으로 임용됐다.
수원지방법원 발령 이후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서울지방법원, 서울고등법원, 서울가정법원 등에서 평판사로 근무했다.
2002년 2월 광주지방법원 부장판사, 2003년 2월 서울가정법원 부장판사로 근무한 뒤 2004년 2월 법원을 떠나 변호사 길을 걸으며 2011년 한국여성변호사회 제6대 회장을 역임했다.
이후 2012년 1월 대법관으로 임명된 뒤 2018년 1월 임기를 마치고, 2018년 9월부터 6년 6개월 동안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 여수시법원 원로 법관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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