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대·성별 가리지 않고 여론 절반 이상 찬성
자민 내 '신중론' "공식적으론 동일 성 유지"
![[도쿄=AP/뉴시스]일본 국민 10명 중 6명은 결혼할 때 아내나 남편이 상대방 성(姓)을 따를지 자율적으로 선택하도록 하는 '선택적 부부 별성 제도'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사진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지난 11월4일 도쿄에서 열린 중의원 국회에서 첫 소신표명 연설을 하는 모습. 2024.11.08.](https://img1.newsis.com/2024/10/04/NISI20241004_0001531071_web.jpg?rnd=20241004150146)
[도쿄=AP/뉴시스]일본 국민 10명 중 6명은 결혼할 때 아내나 남편이 상대방 성(姓)을 따를지 자율적으로 선택하도록 하는 '선택적 부부 별성 제도'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사진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지난 11월4일 도쿄에서 열린 중의원 국회에서 첫 소신표명 연설을 하는 모습. 2024.11.08.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일본 국민 10명 중 6명은 결혼할 때 아내나 남편이 상대방 성(姓)을 따를지 자율적으로 선택하도록 하는 '선택적 부부 별성 제도'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지난 15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 제도 도입에 대한 찬성이 63%, 반대가 29%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선택적 부부 별성 제도는 결혼할 때 아내 또는 남편이 상대방 성(姓)을 따를지 자율적으로 선택하도록 하는 제도다.
부부가 같은 성을 쓸지 다른 성을 쓸지 개인의 선택에 맡기자는 것으로, 현행법은 부부가 혼인신고를 하는 순간 법적으로 같은 성을 쓰도록 규정한다. 부부가 같은 성을 쓰면 되는 제도지만, 대부분은 아내가 남편 성을 따르고 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서 찬반 남녀 차는 거의 없었으며 찬반 역전이 일어난 '70대 이상'을 제외하고 60대까지 모든 연령대에서 찬성이 크게 웃돌았다.
지지층별로 보면 무당파가 67%, 이시바 시게루 총리 내각 지지층이 63%, 일본 자민당 지지층 59%가 선택적 부부 별성 제도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부 별성 제도가 가족 간 유대를 약하게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65%, '동의한다'가 30%로 집계됐다.
일본 집권 자민당과 야당 입헌민주당은 이달부터 해당 제도 도입에 대한 당내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자민당 내에서는 부부 별성 제도 도입에 대한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신중론' 측에서는 부부가 별도의 성을 사용하되 공식적으로는 동일한 성을 유지하는 방식을 보다 폭넓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입헌민주당은 부부 별성 제도 도입을 위한 법안 제출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유·무선 RDD 방식으로 진행됐다. 유선 917가구 중 430명(답변률 47%), 무선 1719명 중 681명(답변률 40%)이 조사에 응해 총 1111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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